방학을 맞이한 학생들이 책과 함께 신나게 놀며 자연스럽게 독서에 흥미를 가질수 있도록 한 이 프로그램은 무조건적으로 독서를 강요하기 보다는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독서에 흥미를 가질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호응이 높았다.
지난 7월 한달간 6개 학교에서 진행된 독서 캠프를 통해 대전시교육청만의 경쟁력 있는 독서 교육프로그램을 알아본다.
<편집자 주>
'2016 책체험 우수프로그램 학교'로 선정된 대전교촌초와 대전목양초, 대전문창초, 대전상원초, 대전신흥초, 대전장대초 등 6개 학교는 독서캠프비용을 지원받아 7월 한 달 동안 본교 학생은 물론 인근 학교 학생 및 독서동아리 회원, 학부모가 함께 하는 독서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캠프에는 학생 1400여명, 학부모 30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으며 다양한 프로그램과 자유체험부스 활동을 통해 책과 친숙해지는 기회를 가졌다.
작가와의 만남, 나만의 책 만들기, 책 표지 디자인, 동화나라 종이 집 만들기, 나도 캘리그라퍼, 생각 꾸미기, 우리들의 독서 이야기, 동화 뮤지컬 체험, 책 속 주인공 되기 등 테마파크의 놀이 기구 만큼이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한 책 읽기를 통한 소통과 공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작가와 독자, 독자와 독자가 만남과 대화로 이어져 소통과 교류의 장이 되기도 했다.
학생들은 작품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더불어 작가가 가지고 있던 꿈,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과 어린 시절의 경험을 대화를 통해 접해 봄으로서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도 진지한 탐색의 시간이 되기도 했다.
다양한 부스활동은 작가의 생각과 내용에 대한 의문을 이해하고, 이를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창의적인 사고를 기를수 있도록 도왔다.
여기에 학부모가 함께 캠프에 참여해 가정내 분서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만들도록 한 것도 높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학부모를 위한 책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해 오전에는 학부모 독서 동아리 '동사모' 회원들의 협조로 '꿈을 찾아 책 놀이' 부스가 운영됐다.
학생들은 그림책을 소재로 한 부스에 참여해 책 퍼즐 만들기, 독서 골든벨, 내 맘대로 패션쇼 등의 독서 꿈을 키우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학생들이 부스 참여를 하는 동안 학부모들은 전문 강사가 진행하는 책 만들기 체험에 참여해 직접 자신만의 책 만들기 활동을 하기도 했다.
오후에는 교과서에 수록된 '책과 노니는 집'의 이영서 작가와의 만남이 진행돼 평소 작가의 책을 읽고 인상 깊었던 점과 책과 관련된 궁금증을 작가를 통해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15일 대전장대초에서 열린 '오감만족 독서캠프'는 지역의 마을도서관, 독서 동아리 선생님과 학생 그리고 장대초 학부모와 지역주민 등 240여명이 참여했다.
독서 캠프 1부 '북콘서트'에서는 희망마을 작은 도서관이 준비한 '감은장아기'그림자극을 시작으로 고대영 작가를 통해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림책에 담긴 삽화의 의미에 대한 강좌가 진행됐다.
오감만족 독서 캠프 2부 '꼼지락 꼼지락 책놀이' 에서는 담당교사와 학생들이 조를 이뤄 부스를 순서대로 돌며 사서학부모들이 읽어주는 책 내용을 듣고 그와 관련된 체험활동을 진행했다.
윤국진 시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은 “독서캠프는 학생, 학부모, 교사는 물론 지역사회가 함께 즐거움 속에서 책과 친숙해질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운영·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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