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전형 단계부터 인턴 등 실무경력 주로 살펴
이달말 시작될 올 하반기 공채는 지원자 직무적합성 평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국내 기업 인사담당자 147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 특징’을 조사한 결과 직무적합성 평가 강화(44.2%·복수응답)가 가장 큰 특징으로 꼽혔다.
최근 들어 신입 채용에서 학벌이나 영어점수 등 이른바 ‘스펙’을 주로 평가하기보다 입사지원자가 직무에 적합한 역량과 자질을 보유하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런 추세가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일부 대기업과 공기업은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에세이 등 직무적합성 평가를 위한 필기시험을 시행중인 만큼 기출문제를 풀어보거나 이슈·업계동향을 바탕으로 모의테스트를 해보는 게 좋다고 사람인은 조언했다.
인성도 당락을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다. 지원자가 가진 자격증 등 정량적 평가요소들이 갈수록 상향평준화하고 있어 기본적인 인성이 더 요구되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인사담당자들은 직무적합성 외에 인성평가 강화(42.9%)를 두번째 특징으로 지목했다.
인성평가의 1차 관문은 인성검사다. 주로 객관식 문제를 풀게 하는 기업이 대다수다. 인성검사에서는 ‘솔직함’이 관건이다. 하나의 성격적 특성을 알아보고자 다양하게 변형된 문제를 내기 때문에 문제마다 다른 답을 내놓는다면 허위반응으로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
임원급 이상이 참여하는 면접 형태로 인성평가를 하는 기업도 많다.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회사 인재상 및 문화와 들어맞는지 등을 판단하는 질문이 주를 이룬다.
이와 함께 절반이 넘는 57.1%의 인사담당자들은 하반기 채용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으로 실무면접 단계를 들었다.
실무면접에서는 지원자의 실무역량과 직무 적합성 등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므로 자신의 현장경험이나 빠른 업무적응력 등을 면접관에게 어필하는 것이 포인트다.
이밖에도 인사담당자들은 면접으로 가기 위한 서류전형에서 인턴 등 실무경력(33.3%)에 이어 전공(20.4%), 자격증(8.8%), 외국어회화능력(6.8%), 대외활동경험(4.8%) 등을 중요평가항목으로 꼽았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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