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이 검출된 우레탄 트랙에 대한 교육부의 대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16일 전체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에 우레탄 트랙 교체 지원 비용이 반영되지 않은 것을 비판하는 동시에 교육부의 책임이라고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을)은 이 자리에서 “지난 업무보고때 7월부터 우레탄 트랙을 교체하겠다면서 문체부와 비용 부분을 협의하고 있다고 보고했지만 진전이 없었다”며 “추경안에 우레탄 교체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교육부에 큰 책임이 있다”고 문제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경기 오산)도 “교육부와 문체부에서 올라온 추경이 과연 시급한 것인지, 일자리 창출이나 국가재난위기 극복에 해당되는지 의문이 있다”라면서 “저는 학교 우레탄 트랙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추경에 예산을 제대로 편성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이들 건강과 안전은 뒷전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며 “이 일이 터진 지 몇 달이 됐지만 운동장만 막아놨을 뿐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추궁했다.
국민의당 이동섭 의원(비례대표) 역시 추경내 우레탄 교체 예산 배제의 잘못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여야 의원들의 질책에 “교육부 차원에서 올해 900개의 우레탄 트랙을 교체할 계획을 수립했다”며 “학생, 학부모들의 생각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납 성분 외해 다른 유해성분 있는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도 “재정당국에 (지원 예산을) 요청했지만 아직 반영되지 못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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