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도교육청에 따르면 우레탄 트랙의 전수조사 결과 해로운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는 도내에서 100개교에 달했다.
아울러 이중 91개교가 우레탄으로 트랙을 재시공하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새롭게 시공하는 우레탄 트랙에도 유해성분 검출이 우려되는 등 문제가 발생하자 도교육청은 지난 1일 학교장을 대상으로 ‘학교 운동장 우레탄이 최선의 답일까?’라는 주제로 설명회를 열어 우레탄 트랙 재시공의 문제점을 소개했다.
이어 도교육청은 설명회 자리에서 굵은 모래로 시공을 원하는 학교를 우선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정하자 대상학교는 우레탄에서 굵은 모래로 재시공하는 형태로 변경하기 시작했다.
도교육청은 이에 우레탄 트랙 제거를 위해 1차로 6억3500만원을 들여 초등학교 6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3곳 등 모두 11개교에 긴급예산을 지원했다.
도교육청과 일선 시·군 교육지원청은 유해 우레탄 트랙 제거 예산을 지속적으로 지원·관리해 2학기 중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공사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하도록 분진 및 유해물질 확산 방지, 학생과 교직원 안전 확보, 학습 환경 최적화 등의 노력도 병행한다.
한편 도교육청은 계속해서 공문을 접수해 굵은 모래로 재시공을 희망하면 학교 교육과정이 조기에 정상화되도록 예산을 신속히 지원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우레탄 시공을 희망하는 학교는 전문가와 함께 별도 위원회를 구성해 우레탄 시공의 합목적성에 대한 논의를 거쳐 희망유형을 다시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재조사에서도 우레탄 시공을 희망하는 학교는 ‘학생들의 안전한 배움터를 위한 지역사회와 체육교사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학교운영위원장과 체육교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다시 열기로 했다.
이와 관련 김지철 교육감은 16일 도교육청 주간업무보고 회의에서 “(지난 출장에서)호주, 뉴질랜드에 가보니 우레탄 트랙을 시공하는 학교가 거의 없었다”며 “앞으로 충남의 신설학교에는 우레탄 트랙을 시공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내포= 이승규 기자 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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