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71주년 광복절 대전지역 한 아파트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지 않은 아파트 모습 |
일선 지자체들의 태극기 달기 캠페인이 시민들의 무관심 속에 지지부진하다.
휴가철과 겹친 15일 광복절, 기자가 대전 시내를 둘러본 결과 태극기를 게양한 가구들을 찾기 어려웠다.
중구, 서구, 유성구 등 시내 대부분의 아파트는 한 동에 게양한 가구수가 3∼4가구에 불과했다.
게다가 20층이 넘는 많은 세대가 사는 고층형인데도 불구하고 전부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은 아파트도 다수 존재했다.
유성구 A아파트 주민 이모(36)씨는 “광복절에 태극기를 달아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관심도 부족한데다 휴가철이 겹쳐 못달았다”며 “바쁘게 살아가는 통에 애국심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이는 대전시와 자치구 등 지자체들이 나라사랑 분위기 확산과 함께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 정신을 기리기 위해 태극기 달기를 독려하고 있음에도 현실은 태극기 달기 캠페인이 정착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에대해 일각에선 지자체에서 분위기를 억지로 조성하는 등 노력이 없더라도 태극기 게양은 대한민국을 지키려던 조상들을 위해 후손들이 마땅히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라는 지적이다.
보훈청 관계자는 “젊은 가구가 늘어나면서 태극기에 대한 의식이 달라지고 있어 태극기 다는 가구가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며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상징성을 가진 태극기를 내거는 일이 첫번째 애국”이라고 강조했다.김기홍 기자 himawari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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