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로 특화된 전문 분야를 진료할 경우 종합병원으로 몰리는 환자를 중간에서 게이트 키핑(gate keeping)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에서도 전문병원들의 역할이 요구되고 있고, 전문화된 진료를 하고 있는 병원들도 많다. 이에 본보는 지역의 전문병원들이 어떤 곳들이 있는지 이들의 전문화된 의료기술은 무엇인지 살펴보려고 한다. 이와 함께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에게 전문병원 활용의 필요성을 제기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지난해 3월 대전베스트 정형외과가 지역에 문을 열었다.
지역의 상당수 척추전문 병원들이 신경외과 전문의들이었다면 정형외과의 척추전문 분야 전문의의 개원은 지역의 이슈였고 관심사였다.
믿음과 사랑(Believe & love)의 'B', 노력과 도전(Effort& challenge)의 'E', 안전(Safty)의 'S', 신뢰(Trust)의 'T'의 앞글자를 모으면 'best'가 된다. 이름에 많은 의미를 담고있지만, '최고'라는 한 단어로 정리된다.
대전베스트 정형외과는 척추전문 개인 병원이지만 시스템은 대학병원을 방불케한다. 이유가 있다. 양준영 대전베스트정형외과 원장을 비롯한 정형외과 고동우 원장, 마취통증의학과 신효철원장, 영상의학과 박한규 원장등이 대부분 18년 이상 병원에 몸 담았던 베테랑이었기 때문이다.
양 원장은 충남대학교병원 정형외과에서 정형외과 과장과 충남대병원 의료정보센터장, 관절염센터장, 충남대학교 기획처장을 지내는 등 17년간 대학병원 교수로 몸담은 저력이 있다.
개원이후에도 대학병원에서 보던 환자와 절차를 그대로 지켜나가고 있다. 매주 화요일은 병원 내에서 케이스 컨퍼런스를 한다. 환자를 치료하는데 있어 환자마다 경우가 다르고 수술 방법도 다양하다. 베스트 정형외과에서는 환자 하나하나를 두고 수술과 치료에 있어 분야별 협진을 하고 있다. 수술을 맡는 정형외과분야부터 영상의학과의 의견, 수술후 통증관리까지 10년 이상의 교수급 베테랑들이 협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양준영 원장은 “대학병원에서는 정형외과만의 컨퍼런스를 했다면, 우리 병원에서는 각 분야별 전문의들이 협진을 통해 서로 상의하면서 환자를 돌보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이라며 “원장님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많은 경험을 느낄 수 있다. 분야별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다르다보니 다른 각도에서 환자를 볼 수 있고, 환자에게 최적의 방법을 찾을 수 있는 것 같아 좋은 시스템이라 생각한다”고 말한다.
17년 대학병원 교수를 지낸 양준영 원장을 비롯해 고동우 원장은 을지대병원 정형외과 외래교수와, 공주을지정형외과 원장, 전주한양병원 정형외과원장을 역임했다. 영상의학과 박한규 원장은 대전성모병원 영상의학과 과장과 영상의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마취통증의학과 신효철 원장역시 충남도 홍성의료원장과 서산의료원장을 지내는 등 각자 전문분야에서 이름을 떨쳤던 의료진들이다.
양준영 원장은 “우리병원 의사들은 전문의를 취득한지 18년 이상 된 경험이 많은 전문의들이다”라며 “환자를 보는데 있어 영상과 임상병리, 마취 분야 등 결과가 천차만별일 수 있지만 환자를 많이 본 경험이 있어 환자마다 다른 맞춤형 진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베스트 정형외과는 반나절이면 모든 검사가 완료되고 진단까지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양 원장은 “빠른 시간내에 환자들이 만족할만한 정확한 진단과 결과를 내기까지 의료진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으면 어려운 부분”이라며 “영상분야, 진단검사분야 등이 협업 시스템으로 원스톱 치료가 가능하도록 협조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베스트 정형외과병원은 척수신경 손상 치료실을 개설했다. 향후 줄기세포 등의 임상치료를 해나가는 등 다양한 연구를 하겠다는 취지다. 연구소를 통해 다양한 신경손상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신경손상 이후 환자들을 가장 괴롭히는 통증치료에 최신 의료법을 제공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베스트 정형외과는 대학병원과 같이 무균상태의 시설을 갖춘 바이오클린룸 수술실 시스템을 설치했다. 수술후 감염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다.
수술 후에는 간호사 1명당 수술 환자 2명 배정으로 수술후 집중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마취과 전문의가 수술후 통증관리까지 직접 참여하고 관리한다. 또 환자의 대기시간과 궁금증을 줄이기 위해 모든 검사결과를 환자에게 직접 전송하는 시스템 등을 갖춘 통합전산시스템을 운영한다. 퇴원 환자 경과도 전담간호사가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