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객 전도된 피부과 전문의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주객 전도된 피부과 전문의

  • 승인 2016-08-11 17:55
  • 신문게재 2016-08-11 7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전문의 아니면서 마케팅 가격 앞세운 치열한 경쟁

“피부과 전문의들보다 피부과 간판을 더욱 크게 걸고 영업을 하는 통에 이쪽은 주객이 전도된지 오래죠.”

피부과 전문의들이 아니면서 미용, 피부 분야를 전문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앞세워 활동하고 있어 환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현행 의료법에는 피부과 전문의가 아닐 경우에는 ‘피부과 의원’이라는 간판을 내걸수 없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피부 분야를 진료하겠다는 일부 의료기관들은 전문의가 아니면서 진료과목에 피부과를 크게 내걸고 마치 피부과 전문의가 운영하는 것처럼 과대 홍보를 일삼고 있다.

피부과 전문의가 아니지만 각종 레이저 기계를 도입하고, 패키지 프로그램 등을 내세워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환자들은 마치 피부과 전문의 병원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문제는 이들 병원들이 저가 가격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병원들은 유명 포탈사이트 등에서 ‘피부과’라는 검색어를 입력했을때 우선순위로 검색되도록 하는 각종 마케팅에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검색 결과에 떠오른 병원들은 피부과 전문의가 아닌 일반의나 타 전공 전문의들이 운영하는 피부 전문 의료기관들이었다.

환자의 상태마다 치료 가격 등이 달라지는 것과 달리 각 의료기관마다 각종 패키지, 가격 할인 이벤트 등을 진행하면서 저가 가격을 제시하고 있어 저가 경쟁이 치열해지도록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피부과 전문의도 아니지만 대형 프랜차이즈와 같이 지점을 여러 곳을 운영하며 유명세를 떨치는 의료기관들의 인기도 높은 편이다.

지역의 A피부과 전문의는 “정당한 가격, 적정한 가격을 환자들에게 제시하면 저가로 치는 저렴한 피부과 전문의가 아닌 일반 의원들 때문에 마치 과다한 금액을 받는 것처럼 매도되기 일쑤다”며 “피부는 한번 상처를 입으면 재생에 어려움이 있는만큼 꼭 전문의를 통해 시술이나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대전지역 피부과를 이용하는 B씨는 “피부과는 가격이 비싸서 부담스러웠지만, 미용 피부 전문을 내세우는 의원들은 가격도 저렴하고 케이스도 많은 것 같아 많이 이용하는 추세”라며 “무엇보다 가격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제시해주고 저렴하게 적용하고 있어 이용도가 높은편”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