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전문의들보다 피부과 간판을 더욱 크게 걸고 영업을 하는 통에 이쪽은 주객이 전도된지 오래죠.”
피부과 전문의들이 아니면서 미용, 피부 분야를 전문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앞세워 활동하고 있어 환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현행 의료법에는 피부과 전문의가 아닐 경우에는 ‘피부과 의원’이라는 간판을 내걸수 없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피부 분야를 진료하겠다는 일부 의료기관들은 전문의가 아니면서 진료과목에 피부과를 크게 내걸고 마치 피부과 전문의가 운영하는 것처럼 과대 홍보를 일삼고 있다.
피부과 전문의가 아니지만 각종 레이저 기계를 도입하고, 패키지 프로그램 등을 내세워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환자들은 마치 피부과 전문의 병원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문제는 이들 병원들이 저가 가격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병원들은 유명 포탈사이트 등에서 ‘피부과’라는 검색어를 입력했을때 우선순위로 검색되도록 하는 각종 마케팅에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검색 결과에 떠오른 병원들은 피부과 전문의가 아닌 일반의나 타 전공 전문의들이 운영하는 피부 전문 의료기관들이었다.
환자의 상태마다 치료 가격 등이 달라지는 것과 달리 각 의료기관마다 각종 패키지, 가격 할인 이벤트 등을 진행하면서 저가 가격을 제시하고 있어 저가 경쟁이 치열해지도록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피부과 전문의도 아니지만 대형 프랜차이즈와 같이 지점을 여러 곳을 운영하며 유명세를 떨치는 의료기관들의 인기도 높은 편이다.
지역의 A피부과 전문의는 “정당한 가격, 적정한 가격을 환자들에게 제시하면 저가로 치는 저렴한 피부과 전문의가 아닌 일반 의원들 때문에 마치 과다한 금액을 받는 것처럼 매도되기 일쑤다”며 “피부는 한번 상처를 입으면 재생에 어려움이 있는만큼 꼭 전문의를 통해 시술이나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대전지역 피부과를 이용하는 B씨는 “피부과는 가격이 비싸서 부담스러웠지만, 미용 피부 전문을 내세우는 의원들은 가격도 저렴하고 케이스도 많은 것 같아 많이 이용하는 추세”라며 “무엇보다 가격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제시해주고 저렴하게 적용하고 있어 이용도가 높은편”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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