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춘희 세종시장이 11일 정례브리핑에서 '로컬푸드 현물급식' 시범운영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
유치원 등 38곳 우선 지원해 내년 단계적 확대
공공급식지원센터 설립… 지역 우수농산물 공급, 안전성 확보
세종시가 내달부터 유치원 등 38곳을 대상으로 로컬푸드 현물급식을 지원한다.
이춘희 시장은 11일 정음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세종형 로컬푸드 운동과 연계해 학교급식 식재료로 지역 농산물을 공급한다”며 “공공기관까지 확대하기 위해 공공급식지원센터 설립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9월부터 유치원 27곳과 고등학교 11곳 학교 등 36개 학교에 현물급식을 지원할 방침이다.
내년 2월까지 시범운영 성과 등을 보고 향후 단계적으로 모든 초ㆍ중ㆍ고에 로컬푸드 식재료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범운영은 시가 현금으로 지원하는 급식비 대신 지역에서 생산된 현물(로컬푸드 식재료)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품목과 가격은 가격결정위원회에서 결정하며, 공공급식지원센터에서 월별로 품목을 제공하고, 학교별 현물 주문과 공급 후 정산한다.
시는 매년 100억여원 상당의 예산을 학교 급식비로 지원해 왔으며, 첫 시범사업으로 9억원 상당을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로 대체해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세종시의 학교급식 식재료는 쌀을 제외하면 지역 농산물 공급비율이 5% 내외에 불과해 앞으로 잡곡ㆍ채소ㆍ김치 등 지역 농산물 비중을 최대 40%까지 높일 계획이다.
또 농산물 기획생산체계와 식재료 품목 표준화 등 운영체계를 구축한 후 세종시 116개 전체 학교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로컬푸드 학교급식 현물공급은 학생들에게는 신선하고 안전한 지역 농산물을 제공하고, 농업인은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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