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표는 친박계 이정현, 이주영, 한선교 의원과 비박계 주호영 의원 등 4자 구도로 치러진다. 최고위원에는 충청 3인방인 정용기(대전 대덕), 이장우(대전 동구), 최연혜 의원(비례)등 10명이 출격한다.
판세는 지난 7일 치러진 전국 선거인단 투표에서 갈린 상태다. 6만9817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9일 전대 현장의 대의원 투표는 약 9100명이다.
일단 새누리당 핵심 지지기반인 TK에서 1만9326명이 투표에 참여, 전체 투표 선거인단의 27.7%를 차지한 게 눈길을 끈다.
이주영, 주호영 의원이 각축전이 예상되고, 친박 핵심인 이정현 의원에게도 상당한 대구 경북 표심이 쏠렸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최대 관건은 전체의 약 절반을 차지한 영남권에 이어 투표수가 많은 수도권(2만1037표, 30.1%) 표심의 향배다. 지난 총선에서 대거 낙선한 원외 인사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의 4 ㆍ13총선 참패로 구성된 혁신비상대책회의가 8일 마지막 회의를 끝으로 사실상 활동을 마감했다.
정진석 원내대표(공주 부여 청양)는 원외 신분에서 원내사령탑을 맡는 악전고투 끝에 9일 열리는 전당대회 개최를 확정하는 등 굵직한 현안을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사실상의 비대위 ‘수장’으로 각종 원내 현안과 당무에 대한 큰 결정을 내리며 친박과 비박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5월 김무성 전 대표와 최경환 의원과의 3자 회동을 이끌어내며 당내 갈등을 봉합시키는 정치력을 발휘했다.
특히, 지도체제 개편과 같은 제도 개선보다 지난 총선 과정에서 낙천, 탈당한 뒤 무소속 당선됐던 여당 출신 8명을 일괄 복당시킨 점이 가장 큰 파장을 낳았다.
그 중심에 정 원내대표가 있어 친박계로 부터 사퇴 압력까지 받고 청와대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야 했다.
정 원내대표는 마지막 비대위 회의에서 “일괄복당이야 말로 혁신과 화합이란 총선 민의를 수용하고 정권재창출의 기반을 다지는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복당 문제는 유승민(4선), 윤상현(3선) 의원 포함 여부를 놓고 계파 간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사안이었다. 비박계 비대위원들의 표결 강행 절차에 불만을 품은 김 혁신비대위원장이 당무를 거부하는 등의 후폭풍이 일었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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