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혜 건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
두드러기는 크게 급성 두드러기와 만성 두드러기로 나눌 수 있다. 6주를 기준으로 6주 동안 매일 두드러기가 나타나는 경우 만성 두드러기라고 한다.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는 이유는 대부분의 급성 두드러기의 경우 후두 부종이나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같은 생명이 위급한 질환에서 동반하여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원인을 알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만성 두드러기는 그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두드러기의 대표적 원인으로는 갑각류와 같은 음식물, 비스테로이드성 함염증제나 항생제등의 약물에 의한 두드러기, 압박 혹은 콜린성 두드러기(Cholinergic urticaria) 같은 물리적 인자에 의한 두드러기, 면역 복합체등에 의해서 일어나는 두드러기도 있다. 또한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라는 원인이 없이 발생하거나 악화되는 두드러기도 있다.
▲ 게티 이미지 뱅크 |
두드러기는 피부가 부어오르면서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피부의 병리적 증상이 3~4시간 후 사라졌다가 다시 다른 부위에 생기는데, 대개의 경우 각각의 피부의 병리적 변화는 12~24시간 이내에 사라지지만, 두드러기 혈관염이나 구진두드러기 등은 하루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만약 눈 주위나 입술이 퉁퉁 붓는다면 혈관부종이 동반된 경우이며, 복통, 메스꺼움, 구토 등이 동반될 수도 있다.
성인에서 음식물 알레르기가 두드러기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갑각류다.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원인 중에 산화방지제, 보존제라고 알려져 있는 설파이트(Sulfites)가 있다. 설파이트가 고농도로 있는 말린 과일이나 말린 감자, 와인 등은 피하시는 것이 좋다. 또한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약제에 살리실산(Salicylic acid)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에 과민한 환자들에게서 악화 요인이 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이에 과민한 환자들은 홍차나 와인, 맥주, 소금에 절인 쇠고기, 마요네즈, 견과류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언급한 물질에 과민하게 반응하여 두드러기의 원인이 되는 경우에만 해당하는 음식을 회피하고, 원인이 아니라면 회피할 필요는 없으며, 많은 사람들이 두드러기가 생겼을 때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등을 무조건 회피하지만, 실제로 병력이나 검사에서 특별히 의심이 가는 경우가 아니면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다. 두드러기의 원인을 안다면 원인 음식이나 행동을 피하는 것이 치료와 예방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일상생활에서는 뜨겁고, 맵고 자극적인 음식이나 지나친 난방, 뜨거운 목욕 또한 피하는 것이 좋다. 두드러기는 대부분 밤에 나빠지고 일상생활 중에는 거의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가려움증으로 밤에 잠을 못 자는 경우도 많아서 만성 두드러기 환자의 삶의 질을 심장질환 환자와 환자와 비교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만성 두드러기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 대한 이해와 공감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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