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고위직 후보 놓고 자격 논란
신입직원 채용비리 혐의로 조명을 받은 대전도시철도공사의 사장 채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29일까지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 공모를 진행한 결과 총 6명이 응모했으며, 이 가운데 1차 서류 심사를 통해 4명을 압축했다.
1차 서류심사에 통과된 4명의 후보자는 도시철도공사 고위직 인사 1명, 외부 정치권 인사 3명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는 오는 9일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전문가적 능력, 비전제시, 전략적 리더십, 문제해결능력, 조직관리 능력, 의사전달과 협상능력 등 2차 면접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시의회 추천 3명, 시청 추천 2명, 도시철도공사 추천 2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심사를 통해 이달 중으로 2배수를 선정, 권선택 시장에게 추천해 최종 선정절차를 밟게 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장채용 공모에 지원한 공사 내부 인사에 대해 공정성 우려 등으로 시각이 곱지 않다.
채용비리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공사가 강도높은 자정을 해야 할 상황에 또 다시 사장 채용에 자격 논란을 빚고 있기 때문.
이 같은 논란에 따라 시는 지난 3일 공사 측에‘내부인사가 사장 채용 공모에 지원한 만큼 채용과 관련해 일체 관여를 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시는 ‘현 대전도시철도 기술이사가 채용에 관련한 진행절차를 밟도록 한다’는 의견도 담았다.
시 관계자는 “임원추천위원회와 가장 많은 접촉을 한 사람인 내부인사가 실제 사장 채용 공모에 지원을 해버렸다”며 “새로운 사장을 선출하기 전까지 임무를 해야 할 내부인사가 사표를 제출하지 않고 공모에 참여한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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