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의 마지막 도전 성사 될까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정운찬의 마지막 도전 성사 될까

  • 승인 2016-08-04 17:08
  • 신문게재 2016-08-04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새누리 홍문표, 정 전 총리도 여권 충청 기대주
더민주 당 대표 선출 후 다시 입당 추진 할까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러브콜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마지막 몸 풀기’가 시작됐다.

정 전 총리 지인들은 “진짜 대권 행보는 이제부터이고 좌고우면할 상황은 아니라”며 결단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공주 출신인 정 전 총리는 참여정부 이후 서울대 총장을 거치면서 충청의 대표적 ‘명망가’로 정치권 영입 1순위였다.

기자는 지난 4 ㆍ13 총선을 앞두고 정 전 총리와 이런 저런 이유로 통화와 식사 자리를 수차례 가졌다.

감각이 참 좋았다.

던지는 말을 그냥 흘리지 않고 재해석을 내놓아 좌중에게 웃게 만드는 유모 감각도 뛰어났다.

그러면서도 동반성장론이 나오면 ‘좌고우면’하지 않는 삶의 철학을 설파하는 정열의 소유자로 기억됐다.

정 전 총리는 지난달 25일부터 미국 하와이로 떠난 뒤 오는 9일 귀국 예정이다. 2주간 ‘하와이 구상’을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리는 4일 본보와의 국제 통화에서 “현실 정치 참여에 대해선 항상 관심이 많다”며 귀국 후 입장 표명을 내비쳤다.

그는 출국 전 한 일간지 컬럼을 통해 박근혜 정권의 일방적 사드 배치 발표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새누리당 행을 접었다.

새누리당 행을 스스로 막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정부와 차별성을 보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는 여권의 차기 대선 후보가 많지 않아서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 전 총리의 동반 성장은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 때 공천관리위원을 맡았던 홍문표 의원(홍성 예산)은 정 전 총리에게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를 권유했었다고 한다. 여권의 대권 후보 층이 가물가물했기 때문이다.

홍 의원은 4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정 전 총리, 김무성 전 대표 등 당 안팎의 훌륭한 분들이 경쟁을 해서 정권을 창출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것 아니냐”며 “ 정 전 총리도 그런 연장선상에서 영입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충청 동향으로 각종 충청 행사에서 안면을 익혀왔다.

정 전 총리는 지난 4 13 총선 당시 더민주 비례대표 2번으로 국회 입성을 사실상 굳혔다가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불편한 관계로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리는 다시 배낭을 싸고 ‘전쟁터’로 나설 태세다.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전당대회가 이달 중에 끝나기 때문이다.

정 전 총리의 평생 꿈인 ‘동반성장’을 위해 정당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주변의 권유가 잇따르며 최종 결심을 압박 받고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 대표도 최근 정 전 총리에 대한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하면서 정 전 총리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4.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5.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