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공공기관 축구연합회 리그는 1996년부터 시작됐으며, 대덕구청 축구동호회는 2000년 제5회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입상권 성적에 들었다.
이후 아쉽게 본선에서 탈락한 축구동호회는 2007년 제12회 대회에서 한국철도공사와 공동 3위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2009년 제14회 대회에서 그토록 염원하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신명철 총무는 “2009년 우승 당시 직원들 100여 명이 결승전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며 “이들 앞에서 우승을 했을 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고 우승했던 당시를 추억했다.
2009년 우승 이후 2011년 준우승의 기쁨을 누린 대덕구청 축구동호회는 올 시즌 팀 내 최고의 골잡이 이상명(공원녹지과) 주무관과 공격의 핵 신명철 총무의 활약에 힘입어 D조 1위로 16강전에 진출했다. 축구동호회는 9월 3일 중구청과 16강전을 치르며, 4강까지 올라갈 경우 강력한 우승후보인 도시공사 축구팀과 결승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된다.
신현기 회장은 “지난해까지 골키퍼로 뛰면서 활약했는데, 올해는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다”며 “동호회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뒤에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구청 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활성화된 동호회지만, 고민거리도 있다. 대다수 젊은 직원들이 축구처럼 거친 운동을 싫어하면서 신입회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신명철 총무은 “축구를 꾸준히 하면 건강은 물론 직원간 화합과 우의를 다질 수 있다”며 “젊은 직원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활동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축구동호회는 뜻깊은 활동도 펼치고 있다.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회비로 축구용품을 사 관내 화정초등학교에 지원을 했으며, 앞으로도 기부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신 회장은 “과거에는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축구 동호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돌아가면서 화합교류전을 펼친 적이 있다”며 “교류전이 부활할 가능성은 없지만, 다른 이벤트를 만들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회원들이 협조를 잘 해줘 큰 문제없이 동호회를 이끌어 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대덕구청에서 가장 활발한 동호회, 구청에 도움이 되는 동호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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