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Odd Nature 160710_006, 2016 |
이번 초대 작가는 강렬한 색채와 경쾌한 붓질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는 유근영 작가다.
유 작가는 대전 출생으로 홍익대 미술대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41회의 개인전 이력을 갖고 있다.
작가는 일상의 기록이 기성품화되는 것을 거부했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작성하기 위해 어제의 기록을 파괴했다. 고정적인 형상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드러나도록 하는 '엉뚱한 자연'이 곧 작가의 작품세계인 것이다.
황찬연 dtc갤러리 큐레이터는 “작가의 작품을 보며 관객들은 '재현' 혹은 '표상'이라고 떠올리고 그 흔적을 발견하고 있지만 결국 자신이 보고자 하는 것만 보고 있을 뿐 그 전모를 감각할 수는 없다”며 “작가는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듯 하지만 결코 우리의 들끓는 시선이 애원하는 풍경을 보여주지 않고 눈 앞에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활발한 세계를 감각하게 할 뿐 ”이라고 설명했다.
또 “작품이 불러일으키는 자연의 환영, 형상인, 색면에 대해 어떤 이는 춤이라고 하고, 누군가는 투쟁이라 하고, 누군가는 불안의 유미라고 하는데 작가는 항상 그것들 너머의 것을 가리킨다”며 “생생불식하는 자연에서는 완전한 것도, 질서도, 기준도, 척도도, 원본도, 중심도, 보편성도 찾아볼 수 없는데 작가의 그림에서 모든 인식의 허상이자 허구적 개념들을 추방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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