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도민의 발’ 서비스 늘었지만, 이용객 대폭 감소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 ‘도민의 발’ 서비스 늘었지만, 이용객 대폭 감소

  • 승인 2016-08-04 13:28
  • 신문게재 2016-08-04 1면
  • 내포=강제일 기자내포=강제일 기자
2015년 운행대수, 노선 2006년보다 10.3%, 38.9% 증가

같은기간 이용객은 31% 하락 버스업체 경영난, 신교통수단 발달 탓

요금인상 등 직접지원보다 요금제 다양화 등 간접 지원방안 찾아야


최근 10년간 충남 ‘도민의 발’인 버스 서비스공급은 늘었지만, 이용객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버스업체의 경영난과 신교통수단의 발달 등이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는데 개선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충남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열린 충남’에 수록된 ‘이용자 중심의 충남버스서비스 개선 및 고급화 전략’ 보고서에서 나왔다.

이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충남에서는 23개 업체에서 모두 2021대의 노선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시내버스 11개사 917대, 농어촌버스 7개사 241대, 시외버스 5개사 863대다.

10년 전인 2006년 전체 버스가 1833대인점을 감안할 때 10.3%가 증가한 것이다.

노선의 경우 지난해 시내 1281개, 시외 678개, 농어촌 428개 등 모두 2387개로 2006년 1718개보다 38.9% 늘었다.

반면 이용객은 감소했다.

2015년 기준 충남지역 버스이용자수는 시내 6630만 2000명, 농어촌 1058만 8000명, 시외 1729만명 등 모두 9418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 전체 이용객 1억 3643만 8000명(시내 7922만 1000명, 2988만 4000명, 2733만 3000명)보다 31% 대폭 하락한 것이다.

유형별로는 농어촌버스 이용객이 64.6% 감소,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시외 36.7%, 시내 16.3% 각각 줄었다.

이처럼 버스 이용객 감소 이유는 버스운영업체 경영악화와 신교통수단 발달 등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과거 버스교통은 여객운송 중추적 수단으로 위상이 매우 높았다.

하지만, 국민소득수준향상으로 지하철, 택시 등 신교통수단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버스 여객운송시장이 위축받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는 버스업체 경영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는 분석이다.

이용객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농어촌을 중심으로 저렴한 요금에 문앞까지 데려다 주는 복지택시와 수요응답형교통(DRT) 등이 앞다퉈 도입되는 상황.

반면 기존 버스업계는 이같은 노력이 부족해, 이용객들에게 외면받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한국운수산업연구원 전상민 책임연구원은 “버스업체 경영난 완화를 위해선 요금인상, 운송결손분에 대한 예산지원 등 직접적인 방안이 있지만, 이는 지자체 재정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정기이용 수요에 따른 요금혜택, 농어촌 단일요금금제 도입 등 수입창출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