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3일 대전 서구 만년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
“출연연 통폐합은 절대 없을 것”
국가 과학기술과 관련한 창조경제 결실이 대부분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 중심에는 정부 출연연구기관이 있고, 이들의 더 나은 연구활동을 위해서는 소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3일 대전 서구 만년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부분을 언급했다.
최 장관은 “과학기술과 관련한 창조경제 성과 등 다양한 활동들이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대덕특구는 타지역 특구 중 맏형”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특구는 기술혁신 또는 나라혁신의 도화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대덕연구단지가 대전에 자리매김을 하던 1977년 한국전기통신연구소 연구원으로, 당시 대덕연구단지의 한 구성원이었다.
그만큼 최 장관은 국가 과학기술분야에서 대덕특구 출연연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지하고 있다.
최 장관은 출연연 연구자들의 더 나은 연구활동을 위해서는 소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대덕연구단지의 지형적 구조는 기관들끼리 너무 떨어져 있어 교류가 어렵다”며 “더 나은 연구활동을 위해선 연구단지 내 소통공간을 마련해 교류·협력을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는 연구기관을 캠퍼스처럼 만들어 서로 소통하는 것이 최근 흐름”이라며 “소통을 활성화하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불거진 출연연 혁신안 중 과학기술계 출연연 통ㆍ폐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출연연에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은 취임 초기부터 강조해왔지만 통ㆍ폐합이 맞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보다 연구기관의 위상을 높이고 연구자들의 자율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출연연 기관장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기관장은 연구자가 돌아가면서 할 수도 있는데 우리나라는 한 번 기관장이 되면 행정가가 돼 다시 연구를 못하게 된다”며 “기관장은 연구하면 안 된다는 인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장관은 미래부의 세종시 이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미래부가 지난달 과천청사 4동에서 5동으로 이사한 것도 단지 행정자치부의 결정에 따라 진행한 것”이라며 “미래부의 세종시 이전도 마찬가지로 행정자치부의 법적 절차에 따라 움직이는 것뿐, 미래부 차원에서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최 장관은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출연연 신진 연구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3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출연연 신진 연구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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