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대전 도심에 '트램' 달린다

  • 정치/행정
  • 대전

10년 후 대전 도심에 '트램' 달린다

순환선 37.4㎞에 6649억 투입…2025년까지 개통 1구간ㆍ2구간(중복) 나눠 시행, 개통시점은 동일

  • 승인 2016-07-28 17:06
  • 신문게재 2016-07-28 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권선택 시장 “트램, 도시기반 바꿀 새 패러다임”

▲ 권선택 대전시장이 28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대전시 제공>
▲ 권선택 대전시장이 28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28일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안을 확정 발표했다.

고가방식의 자기부상열차에서 노면방식의 트램으로 변경한지 1년 7개월만이다.

2호선 노선은 기존 순환선을 유지하되 충청권 광역철도와 교통수요 중복 문제 해결을 위해 1구간과 2구간으로 나눠 시행하며, 오는 2025년까지 총사업비 6649억원이 투입돼 동시 개통될 예정이다.

시가 이날 발표한 트램 노선계획안에 따르면 2호선 노선은 순환선으로 서대전역~대동역~중리네거리~정부청사역~유성온천역~진잠~가수원역~서대전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37.4㎞로 정류장 34곳, 차량기지 1곳이 만들어진다. 오는 2025년까지 총사업비 6649억원(국비 60%, 시비 40%)이 투입된다.

1구간은 서대전역~대동역~중리네거리~정부청사역~유성온천역~진잠~가수원역 구간(32.4㎞)으로 정류장 30곳이 조성되며, 사업비는 5723억원이다.

충청권광역철도와 교통수요 중복문제가 있는 2구간은 가수원네거리~서대전역 구간(5㎞)으로, 정류장 4곳이 생기며 사업비 926억원이 투입된다. 2구간은 충청권광역철도 추진에 영향을 주지 않는 시점인 2020년부터 추진돼 1구간과 같이 2025년 동시개통된다.

대전시는 2호선 1구간 추진을 위해 현재 기본계획안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사전협의를 벌이고 있는데, 경제성 검증절차는 타당성 재조사를 시행하는 것으로 협의 중이다.

1호선 1구간은 당초 고가방식 1단계(진잠~서대전역~정부청사역~유성 구간, 28.6㎞) 사업비 1조 3617억원의 약 42% 수준이다.

정류장은 당초 22곳에서 30곳으로 8곳이 늘게 되며, 교통수요는 당초 하루 12만 2357명에서 11만 3669명으로 약 3.1%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트램이 도입되면 노선을 따라 가로 상권이 활성화되고 도시재생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미개발지역인 도안 2ㆍ3단계 지역도 개발여건이 좋아짐에 따라 주민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시는 다음 달부터 9월까지 2호선 트램 기본계획 공청회를 열고, 10월부터 오는 2018년까지 타당성재조사, 기본계획 변경 승인 등 중앙부처 협의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2019~2020년 2호선 기본ㆍ실시설계 추진, 2021~2025년 2호선 공사 추진, 시운전ㆍ개통할 방침이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이날 “트램은 교통뿐 아니라 도시경관, 도시재생 등을 선도하고 도시 전반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조기에 정착하기 위해선 도심지로 이동할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의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대전 도시철도2호선 트램 노선도 원본 보기(대전시 제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