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마다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기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푹푹찌는 무더위로 냉방기기 사용이 증가하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7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해마다 냉방기기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연도별로는 2013년 4건 , 2014년 10건, 지난해 9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2014년엔 부상자 1명이 발생하기도 했다. 올해도 무더위가 한창인 현재까지 화재 6건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마다 냉방기기 화재 사고 절반 이상이 7월과 8월에 집중된다. 올해 발생한 6건 중 4건이 7월에 발생했다.
이는 무더위로 인한 여름철 냉방기 사용이 급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화재 원인은 선풍기나 에어컨 과다 사용으로 전선이 끊어져 타거나 합선 등 전기적 요인이 대부분이다.
지난 23일 내부 전소로 26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중구 문화동 한 당구장의 화재 원인도 선풍기로 조사됐다.
에어컨 실외기에 대한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실외기의 경우 시민들이 더운 열기에 불쾌함을 느끼기 쉽고, 근처에 쓰레기가 산적해 화재 발생때 크게 번질 수 있는 위험이 크다.
실제 지난해 2월 중구 오류동 한 건물 외벽 실외기 내부배선이 끊어져 화재가 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냉방기기 내부에 먼지나 습기 등 이물질은 전기 스파크에 쉽게 불이 붙을 수 있어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게 화재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오래 안쓰던 선풍기는 사용전 먼지를 제거한 뒤 사용하고, 타는 냄새가 나거나 심하게 열이 발생하는 경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폭염이 계속돼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요즘 과부하 때문에 일어나는 냉방기기 화재가 많다”며 “정격용량의 콘센트와 안전수칙을 지켜 냉방기기 화재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홍 기자 himawari093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