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음력 7월 7일은 중국 전통의 칠석절이며 이 날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에서 일년에 한 번 만날 수 있는 날이기도 하다.
한국에도 견우와 직녀에 대한 전래동화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지만 중국은 한국과 다르게 견우와 직녀의 만남을 도와준 동물이 까치와 까마귀가 아니라 까치들이 불쌍하게 여긴 견우와 직녀를 위해 은하에 다리를 만들어 둘이 만날 수 있도록 마련했고 이때부터 중국에서 까치는 행운의 상징이자 까마귀는 불행의 상징이다.
옛날 사람들은 칠석날 밤에 마당에 나와 견우성과 직녀성을 감상하면서 소원을 빌었고 여자들은 직녀성에게 자신이 바느질을 잘 할 수 있는 손재주와 지혜, 좋은 사람을 만나 혼인할 수 있기를 기원했다.
그래서 칠석절은 손재주를 기원하는 절이라고도 부르는데 전설에서는 이 날 밤에 하늘을 보면 견우와 직녀의 만남을 볼 수 있고 과일나무 밑에서 소리를 잘 들어보면 견우와 직녀가 속삭거리는 이야기도 들일 수 있다고 전해 내려온다.
요즘은 중국의 연인들이 이날에 서로 선물을 주고 받으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데 선물은 주로 꽃과 초콜릿이다.
이 날에 사랑하는 사람은 무조건 만나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일부러 이 날에 칠석 데이트 이벤트나 칠석 프러포즈, 혼인신고를 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으며 칠월 칠석에 비가 오게 된다면 견우와 직녀가 만나서 울기 때문이라는 말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당진=이아남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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