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충청권 의원들 최고위원 후보 단일화 합의 재차 불발

  • 정치/행정
  • 국회/정당

與 충청권 의원들 최고위원 후보 단일화 합의 재차 불발

  • 승인 2016-07-25 18:50
  • 신문게재 2016-07-25 4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논의는 계속 진행키로, 정우택 의원이 중재역 맡아
이장우·정용기 의원 양측 신경전 첨예 난항 예상도
홍문표 의원 지난 24일 불출마로 마음 정해



8ㆍ9전당대회를 앞두고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들이 25일 최고위원 후보 단일화를 위한 모임을 재개했지만 합의점을 또다시 찾지 못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여 30여분간 대화를 나눴으나,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이장우 의원(대전 동구) 간 단일화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단일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은 비공개 모임 후 “(오늘 의원들 간 내린) 결론은 제가 중심이 되서 의원들과 오늘 내일 중으로 개별접촉을 할 것이고, 나머지 의원들도 친소 관계에 따라 두 당사자에게 접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또 “두 의원의 최종 의사를 들어보고, 자율조정에 의한 단일화가 이뤄지는 것을 유도하기로 했다”며 “충청권에서 화합과 단합된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막판까지 단일화가 안될 경우에 대한 대응 물음에는 “그런 가정은 안했지만, 두 분이 강한 의지를 가진다면 말릴 순 없다. 그러나 최다선이자 선배로서 조정을 해보겠다”면서 “(단일화가 안되면) 다시 의견을 모아 결론을 내릴 것이다. 표결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이장우·정용기 두 의원의 최고위원직을 향한 신경전이 워낙 첨예하기에 합의점을 도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두 의원은 모임 전 저마다의 출마 당위성을 설파하며 동료 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장우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 원내대변인 등을 맡았던 점을 언급하며 “박근혜 정부를 끊임없이 흔드는 야당에 맞서 국정원 댓글 사건부터 4년간 당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이번에는) 그간 중앙정치에서 소외됐던 입장에서 전당대회를 통해 충청대망론을 실현시키고, 충청 정치세력을 결집시키는데 헌신하고자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출마선언 이후 청년선거인당 3000명, 전국 시·도별 조직을 갖췄기 때문에 의원들의 도움이 있다면 승산이 있다. 동료 의원들께서 좋은 의견 보태주시면 최고위원 입성해서 당과 정권 재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반면 정 의원은 계파갈등으로 인한 극단적 분열을 우려하는 동시에 공정한 지도부의 필요성을 내세웠다. 정 의원은 이어 “정당의 존립근거이자 목적은 정권을 잡는 것인데,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지금처럼 극심한 분열 상황에서 특정계파가 경선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고, 그 결과에 (누가) 승복하겠나”라고 반문하며 “25년간 당에 나름대로 애당심을 가지고 당 생활했던 제가 그런 부분에 책임과 역할을 해야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출마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투명하고 공정한 방식이라면 동료 의원들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한편, 당 대표와 최고위원 출마 모두를 놓고 고민하던 홍문표 의원(홍성·예산)은 지난 24일 불출마로 마음을 정했다. 홍 의원은 “후배들이 당을 위해 잘해주길 바란다”라며 “천막당사 정신으로 당의 화합을 이루고 정권재창출을 위한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강우성·황명수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