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권 교육감들이 지난 5월 합동감사 등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지철 충남교육감, 김병우 충북교육감, 설동호 대전교육감, 최교진 세종교육감./충남교육청 제공. |
다음 달 10일 4개 교육청 감사실무협의회 이후 본격 진행
충남교육청-김종문 충남도의원 지루한 진실 공방 결론 날까
충청권 4개 시ㆍ도 교육청이 첫 합동감사를 벌인다. 대상은 최근 논란이 된 충남도교육청의 스쿨넷 사업 등 전산분야 업무다.
이는 지난 5월 각 시ㆍ도교육감이 감사 업무의 공정성, 객관성, 신뢰성,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교차 및 합동감사를 진행하기로 협의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김지철 충남교육감, 최교진 세종교육감, 설동호 대전교육감,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청렴한 공직문화 확산과 감사 전문성·독립성 및 감사품질 향상을 위한 업무 협력 협약서’에 서명했다.
첫 합동감사팀은 충남교육청의 전산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공무원과 업체 간 유착 관계가 있었는지 밝히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충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4개 교육청은 다음달 10일 충북교육청에서 ‘충청권 4개 시·도교육청 감사실무협의회’를 연 뒤 충남교육청 대상 합동감사를 진행한다.
세종ㆍ대전ㆍ충북교육청은 감사 요원 1∼2명씩을 충남교육청에 지원할 예정이다.
충남교육청 전산사업자 선정 과정에서의 공정성 논란은 김종문 충남도의원이 지난달 29일 충남교육청 직원 A씨와 스쿨넷 사업자 공모에 참여한 한 업체 관계자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김 도의원은 당시 근거 없는 의혹만 제기하고 내용 없는 반복된 보도자료만 배포한다는 충남교육청 등의 맹비난을 받다가 결국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며 상황을 단번에 역전했다.
김 도의원은 이 문자메시지에 나온 ‘작전대로 B가 이 일을 해요. 난 끝’이라는 내용을 토대로 공무원과 업체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문자메시지 공개 즉시 김지철 교육감은 공정성을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김지철 교육감은 당일 김 도의원의 문자메시지 공개 직후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증거가 없어 수사의뢰를 못했는데, 오늘 김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 중 정황 증거가 나온 만큼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충남교육청과 김 도의원 간 지루한 진실 공방이 드디어 경찰 수사 및 4개 교육청 합동감사로 마무리 될 전망이다.
스쿨넷 사업은 185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충남교육청 산하 기관의 정보통신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보안시스템을 적용해 통합망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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