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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 출신인 반 총장이 충청 여권 정치의 상징인 JP에게 친필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JP 측 관계자는 21일 총장이 최근 JP에게 ‘지난 5월 한국 방문 때 감사했다. 내년 1월에 뵙겠다. 지금까지처럼 지도 편달 부탁드린다’는 취지의 친필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JP측에서 먼저 지난 5월 방한 때 같이 찍은 사진들을 반 총장에게 보냈고 이에 대한 답장으로 반 총장이 외교행낭을 통해 답신을 2장의 사진과 함께 보내왔다는 것이다.
반 총장은 지난 1월 김 전 총리의 구순 축하 편지에 이어 이번에도 사적 서신을 외교 행낭으로 이용한 것에 대한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선 김 전 총리와의 서신 교류를 여권과 외교부에 알리기 위한 반 총장 측의 전략이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내년 1월 방한을 밝힌 것에 대해선, 올말 유엔사무총장 임기가 끝나면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서겠다는 메시지를 JP를 통해 국내에 발신한 것으로 읽히고 있다.
특히 충청대망론의 확고한 지지를 위해 충청 맹주인 김 전 총리에 대한 강한 구애가 담긴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반 총장은 지난 5월 28일 방한 당시, JP의 청구동 자택으로 찾아가 30분간 독대한 바 있다. JP는 반 총장과의 독대 후 “우리 비밀 얘기만 했다”고 말해 정치적 뒷말을 남긴 바 있다.
김 전 총리는 오는 27일에는 반 총장이 두 번씩이나 직접 나서 특강을 한 충청포럼 30차 세미나에 참석, 국내 정치 환경 및 충청대망론, 그리고 반 총장과 교신을 나눈 이야기들을 강연할 예정이다.
충청포럼은 반 총장과 가까운 고(故)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만들었고 2대 회장에 청양 출신의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맡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해부터 여러 모임과 방송에서 반 총장을 중심으로 한 충청대망론을 설파하는 등 ‘반기문 띄우기’에 군불을 지펴왔다.
이날 충청포럼 세미나는 서울 세종대 컨벤션센터에서 2000여명의 출향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8월 9일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충청표의 결집을 호소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대결에서 반 총장은 38.0%로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31.8%), 국민의당 안 전 대표(19.6%)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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