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ㆍ담임ㆍ부장교사 도교육청 불러 조사, 피해자 측에 학폭위 재심청구 등 관련사항 안내 지시
“과도기인 내포신도시 학생관리 위해 홍성교육지원청 차원 생활지도 강화할 것”
속보= 내포신도시에서 최근 발생한 중학생들의 수백만 원 상당 갈취 사건과 관련해 충남교육청과 해당학교가 뒤늦게 초동대처 미흡 등에 대한 공식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학교폭력을 인지한 순간부터 매뉴얼에 따른 엄격한 대처가 있었어야 했는데, 미흡한 상황판단으로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의 대면 등 실수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도교육청은 21일 “최근 홍성군 내포신도시의 한 중학교 갈취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해 교장과 담임·학생부장을 불러들여 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받는 자리에 피해ㆍ가해 학생이 같이 있는 등 문제점이 드러나 그 부분에 대해 도교육청 차원에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향후 관련 학생들에 대해서는 상담치료 등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이라는 계획도 전했다.
350만 원 상당을 빼앗긴 피해학생 학부모 측에는 학교폭력위원회 재심청구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교장과 담임, 학생부장에 대한 징계에 대해서도 인사 및 감사부서와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도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대한 조치뿐만 아니라 내포신도시 전체 학교에 대한 홍성교육지원청 차원의 관리강화를 지시할 계획이다.
해당 학교와 도교육청에 따르면 내포신도시는 학년별로 전국 40여개 학교에서 80여개 학교 학생들이 유입되다보니 학생 간 소통 부재와 학교폭력 발생 등 과도기를 겪고 있다.
도교육청은 내포신도시 정착기까지 정교한 학생관리와 관련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더 이상의 학교폭력을 방지한다는 각오다.
일선 교사들의 학교폭력, 학생비행 관리도 강화한다.
도교육청은 내포신도시 내 일부 교사들의 학생비행 주민 제보에 대한 ‘나 몰라라’식 대응에 대해 “제보한 주민들은 감사한 것이고, 이를 통해 경각심을 갖고 시스템을 재건해야 한다”며 “학교 간 네트워크와 교육청과의 협력, 공유, 지역사회에 대한 폭넓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꾸짖었다.
이번 갈취사건이 발생한 학교장은 거듭 사과했다.
해당 학교장은 “학교폭력을 인지한 초반에 학부모님이 조용한 해결을 원해 학폭위에 신고하지 않고 엄정한 조사를 진행하지 않는 것은 불찰이었으며, 이후 학생들과의 대화 과정에서 원만한 해결이 된 줄 착오한 것도 잘못임을 인정한다”며 “피해·가해 학생이 한 공간에 있었던 것은 가해학생만 불러 사연을 들어보려던 것이 어떤 이유인지 피해학생도 같이 와서 실수로 같이 있게 된 것으로, 학부모님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것은 학교장인 제 책임이기 때문에 스스로 징계를 요청한 상태로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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