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오후 8시에는 마당극패 우금치가 '할머니가 들려주는 우리 신화-오늘이·강림도령'(극작·연출 류기형)편을 공연한다. 제주도에 전승되는 원천강본풀이와 차사본풀이에 기초해 신비로운 분위기의 마당극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옴니버스식 연극으로 주인공 오늘이가 부모님을 찾아나서는 모험이야기와 염라대왕과 맞서 싸우는 강림도령의 용맹함을 각각 담는다. '할머니가 들려주는 우리신화'는 지난 2008년 대한민국전통연희축제 창작연희 대상을 수상했으며 10여개 우리신화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태로 구성해 매년 여러 축제에 초청된 바 있다. 둘째날 펼쳐지는 예술무대 산의 인형극 '로미오와 줄리엣'(각색ㆍ연출 조현산)은 화려한 조명과 크고 작은 인형이 펼치는 무언의 극이다. 지난 2013년 홍콩 셰익스피어 4ALL 페스티벌과 지난해 거창국제연극제 등에 초청받아 호평을 받았다.
류기형 마당극패 대표는 “한여름 밤 탁트인 야외에서 온가족이 한 자리서 마당극과 인형극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된 두 단체가 창작작품 교류활성화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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