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혐의로 NC다이노스에서 떠나게 된 이태양 선수. 연합뉴스 |
검찰조사 결과 이태양은 특정경기에서 1회 볼넷을 내주는 방법으로 승부조작에 가담했고 브로커에게 1000만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4년 전 발생했던 승부조작 사건과 판박이다. 당시 LG트윈스 박현준과 김성현이 1회 볼넷을 내주는 방식의 승부조작에 연루되며 야구계를 떠나야 했다.
한바탕 파장을 불러일으킨 사건이었고 야구계는 자성의 노력을 보이며 4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시간이 흘렀음은 무의미 했다. 앞길이 창창한 젊은 선수들은 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결국 승부조작이라는 건널 수 없는 큰 강을 건너가 버렸다.
이태양의 소속구단인 NC다이노스는 이 선수와 계약해지를 선언했다. 현재 프로야구 2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NC로써는 발 빠른 대응으로 사건 진화에 나서고 있다. KBO도 실추된 야구계의 이미지 회복을 위해 사과문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태양, 문우람 아까운 별들을 잃었다. 그렇다해도 프로들이 경쟁하는 프로계에서 승부조작은 가장 질 나쁜 행위다. 4년 전과 별반 다르지 않은 승부조작 사건. 팬심은 뿔이 났고, 야구계는 또 한번 큰 상처를 보듬어야 한다.
800만 야구관중 시대가 열렸다. 1회 볼넷은 조작이라는 공식이 의구심에서 확신으로 바뀌지 않기를 바란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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