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홍성에서…강력사건 ‘충격’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또 홍성에서…강력사건 ‘충격’

친형 때려 숨지게 한 40대… 형의 술 행패가 ‘비극’으로 검ㆍ경 협력으로 목격자 없는 가정 내 은폐사건 밝혀내

  • 승인 2016-07-20 14:55
  • 신문게재 2016-07-20 9면
  • 내포=유희성 기자내포=유희성 기자
▲ 대전지검 홍성지청 전경./홈페이지 갈무리.
▲ 대전지검 홍성지청 전경./홈페이지 갈무리.


홍성에서 또 충격적인 강력사건이 발생했다.

형제간 폭행치사인데 가정 내에서 묻힐 뻔한 사건의 진실이 검ㆍ경에 의해 밝혀졌다.

대전지검 홍성지청은 20일 술에 취해 욕설을 하는 등 행패를 부린다는 이유로 친형(42)을 때려 숨지게 한 A(40)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 9일 오후 10시께 홍성군 자신의 집에서 친형이 술에 취해 부모에게 욕설을 하는 등 행패를 부린다는 이유로 복부를 밟는 등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다.

A씨의 형은 간파열 및 복강 내 출혈로 사망했다.

이들 형제는 70대 부모님과 한 집에서 거주했다.

검찰조사 결과 A씨는 형이 숨진 다음 날 시신을 화장하려 했지만 관련 서류 미비로 화장을 하지 못하고 경찰에 변사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부검 제안에 A씨는 ‘형이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벽에 부딪혀 숨졌다’며 거부했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시신에서 멍 자국과 상처를 발견한 검찰이 부검을 강행했고, 타살 정황이 확인됐다.

이에 A씨는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A씨는 검찰조사에서 “형이 술에 취해 행패를 부려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과 경찰은 제3의 외부 목격자가 존재하기 어려운 가정 내 은폐된 형제간 타살 사건의 진상을 양 기관이 협력해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두 아들을 동시에 잃은 것과 같은 슬픔에 빠진 부모의 처지를 고려해 생계비 및 장례비, 심리치료를 지원했다.

이들 부모는 지원에 대한 감사 등 복잡한 심정을 담은 편지를 검찰에 전달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알콜중독으로 인한 강력범죄로 봤다.

홍청지청 관계자는 “알콜중독으로 인한 강력범죄를 예방하고자 알콜중독 통합관리 협의체를 개최해 유관기관 간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홍성에서는 살인과 암매장, 성폭행, 아동학대치사 등의 강력사건이 잇달았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4.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5.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