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직후 건립된 노후마을... 72억 투입 대대적인 주거환경 개선
세종시와 국토부 등 새뜰마을 사업 민관 협약ㆍ기공식
공동체 활성화 사업도 병행
한국전쟁 직후 건립된 건물이 많은 세종시 조치원읍 침산리가 현대식 주거환경을 갖춘 마을로 재탄생한다.
세종시는 18일 침산리에서 허남식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장과 강호인 국토교통부장관을 비롯해 마을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침산 ‘새뜰마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민ㆍ관 업무 협약식과 기공식을 개최했다.
새뜰마을 사업은 정부가 지난해부터 도시와 농촌의 낙후마을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전국적으로 모두 151개 마을이 선정됐다.
침산 새뜰마을은 신도시 정부세종청사로부터 북쪽으로 16km 떨어진 거리에 있으며, 전체 336가구에 505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30년 이상 된 노후주택 비율이 67%에 이르고, 60∼70년대의 도로환경으로 화재에 취약하며,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등 주거 여건이 취약한 상태다.
세종시는 2018년말까지 총사업비 72억4600만원(국비 44억8500만원, 시비 27억6100만원)을 투입해 주민과 함께하는 마을가꾸기 사업을 추진한다.
노후 슬레이트 지붕 철거와 개량, 빈집과 재래식 화장실 철거, 담장 정비, 마을안길 포장과 가로등 정비, 마을 회관 신축, 도시가스 설치 등 마을의 안전과 위생, 주거 인프라를 개선한다.
현재 침산 새뜰마을 사업은 총괄계획가와 주민들이 함께 마을의 취약한 주거환경 개선과 마을공동체 회복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마스터플랜에 반영하고, 주민공동시설 건립과 소방도로 개설사업 등을 우선 추진 중이다.
사업을 위해 건설산업사회공헌재단(이사장 이상대)은 3억원을 후원하고 (사)한국해비타트(상임대표 송영태)는 낡은 집을 수리해줄 계획이다.
시와 정부는 주거환경 개선 사업뿐 아니라 주민들이 화합하고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지역공동체가 지속될 수 있도록 주민역량 강화를 위한 공동체 활성화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새뜰마을 사업은 주민 스스로 마을을 가꾸고 지속가능한 공동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행정에서 도와주는 방식의 사업”이라며 “주민의 슬기로운 선택과 노력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서는 한국영상대 영상연출과와 홍익대 건축학과 학생들이 마을 주민과 함께 준비한 ‘침산리 골목길은 아름답다’라는 제목의 사진전과 골목디자인 모형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세종=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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