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64년 동안의 대전 시대를 마감하고, 내포신도시 시대의 서막을 올렸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18일 대전청사에서 이사차량 환송식을 갖고 이사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이사는 이날 연구부 2개과를 시작으로 오는 27일까지 10일 동안 진행된다.
이삿짐은 각종 실험장비와 시약, 서류, 사무용 집기 등 3364건으로, 5톤 트럭 26대와 무진동차량 7대, 2.5톤 냉동·냉장 트럭 2대 분량이다.
이 중 첨단 실험·분석·검사 장비는 2개월 동안 해체와 포장, 이사, 재조립, 검·교정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에 따라 지카바이러스와 메르스, 잠복 결핵 검사 등을 제외한 먹는물 검사 등 생활민원은 지난달 2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중단한다.
일시 중단 업무는 대전과 충북 등 인접 시·도 보건환경연구원과 협조체제를 구축해 공백을 최소화 중이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신청사로의 이사를 마치면,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최첨단 설비를 갖춘 연구실에서 각종 검사와 연구 사업을 수행, 도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매년 1000건에 달하는 서해안 지역 민원 검사가 더욱 원활하게 추진되는 것은 물론, 환경 관련 문제로 인한 도민 피해 발생 시 신속한 출동과 검사로 조기 수습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내포신도시 홍예공원 옆 행정타운 내에 들어선 연구원 신청사는 1만 3225㎡의 부지에 지하 1·지상 4층, 건축 연면적 8998㎡ 규모로, 지난 2014년 12월부터 2년 동안 282억원을 투입했다.
신청사 1층에는 총무과와 로비, 2층에는 산업폐수검사과와 먹는물검사과 등이, 3층은 환경조사과와 대기보전과, 생활환경과 등이, 4층에는 식품분석과와 의약품분석과, 미생물검사과 등이 들어선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952년 5월 위생시험소로 출발해 1981년 12월 대전시 동구 가양동으로 청사를 신축해 이전했으며, 현재 명칭은 1991년 5월 변경됐다.
현재 1과 2팀, 1부 8개과에서 72명이 도민 건강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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