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오 전 국회의장/사진=연합 DB |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14일 “국회가 세종시로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을 받았다.
새누리당 원로그룹인 김 전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개헌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통해 “이것도 개헌사항이다. 국회가 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의장은 “국회와 행정부는 같이 있어야 한다. 상임위가 열리면 질의 응답 할 때 장관만 하지 과장이나 사무관들은 안하고 복도에서 진을 치고 있다”며 “제발 국무위원들이 보고할 때 국장 이하 한명 이상을 데리고 오지 않도록 공무원 좀 해방시켜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회와 행정부가 함께 있어야 하는데 그럼 세종시를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라며 “이미 늦었다. 잘못된 결정이지만 세종시는 그냥 두고 공무원들도 거기서 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새누리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가 지난달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개헌을 통해 수도 이전 논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과 결을 같이 하는 발언으로 받아들여진다.
청와대와 국회를 아예 세종으로 옮겨야 한다는 게 남 지사의 주장이다.
이해찬 의원(세종시, 무소속)은 지난달 20일 세종시 국회 분원 설치를 골자로 한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국회 분원은 현재 국회 상임위원회가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제 2회의장을 설치하는 것으로 세종시로 이전한 부처가 속해 있는 상임위가 해당된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남경필 경기지사는 개헌을 통해 세종시 문제를 단박에 해결하자는 것이고 이 의원은 기약 없는 개헌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며 일단 분원부터 설치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생각이다.
한편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지난 13일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의 질문에 “현재 (청와대와 국회가) 개별시설물로 (세종시 도시계획에) 반영돼 있는 건 없고, 도시계획은 3단계로 이제 1단계가 끝났다”며 “6개 생활권 중 4생활권까지 개발 중이라 아직 나머지 미개발지역과 유보지역이 많다”고 답했다.
이어, 도시계획이 2,3단계에 들어가면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에 이전할 공간이 충분하냐고 묻자 “그렇다”고 했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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