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시민역량 키워요]“아이들 스스로 디자인…여기가 행복학교죠”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민주시민역량 키워요]“아이들 스스로 디자인…여기가 행복학교죠”

  • 승인 2016-07-13 15:33
  • 신문게재 2016-07-14 11면
  • 내포=유희성 기자내포=유희성 기자
충남교육청-중도일보 공동캠페인 [더불어살아가는 민주시민역량 키워요]

▲ 당진 송산중 학생주도캠페인활동.
▲ 당진 송산중 학생주도캠페인활동.
“충남교육청에서는 학생 스스로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자존감을 갖고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려면 조금 미숙해도 주체적으로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더라구요. 학생자치활동을 비롯한 민주시민교육이 이제 시작이지만 잘 뿌리내려 바람직한 학교문화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김선희 충남도교육청 체육인성건강과 장학사

◇학생자치 활성화를 통해 꿈을 키우는 행복한 송산중학교

당진 송산중학교(교장 서형근)는 전교생 140명의 전형적 농촌 학교로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 육성'이라는 교육지표를 가지고 학생들의 자치능력을 키워 건전한 민주시민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민주적 학생자치위원회=송산중은 민주적이고 자율적인 참여의 시발점으로 지난 3월 16일 전교 학생회장 선거를 실시했는데 공정한 선거를 위해 학생회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학생회장과 부회장이 선출된 후 부서장 및 각 학년 대표로 구성된 24명의 학생자치위원회가 출범했다.

학교는 학생들이 학교규칙과 생활규정을 스스로 정하고 지킬 수 있는 자치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지난 4월 학생자치활동 매뉴얼 교육과 봉사활동을 중심으로 한 리더십캠프를 운영했다.

▲자신감과 책임감을 기르는 학생자치위원회 활동=송산중 학생자치위원회는 정기적으로 열린다.

매주 목요일 점심시간 24명의 학생위원들은 과학실에 모여 안건을 발의하고 토의를 진행한다.

김가현 학생회장은 “처음에는 회의 진행 방법뿐 아니라 스스로 안건을 찾고 이를 실천하는 모든 과정이 낯설고 어려웠지만, 시간이 갈수록 토의가 활발해지면서 자율적으로 학생자치위원회가 운영되고 있다”며 “자치활동에서 결정된 사항들이 그대로 실천되는 것을 보며 누구나 의지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책임감을 기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학생자치위를 거쳐 결정된 사항은 학교 SNS 및 학급 정·부반장이 학급회의를 통해 홍보하고 있다.

▲학생이 디자인하고 실천하는 학교 행사=송산중 학생들은 지난 5월 스승의 날을 맞이해 자체 토의한 결과 모든 학생이 감사 편지를 써서 선생님께 전달하자는 의견을 모아 스승의 날 행사추진 소위원회를 구성했다.

스승의 날 행사는 학생회장이 대표로 편지를 낭독하고 '스승의 은혜'를 합창하면서 사제지간의 훈훈한 정을 느끼는 시간이 됐다.

지난달 16일에는 학습부가 시험 전 희망학생을 대상으로 야간 자율학습을 하자는 의견을 발의했다.

이는 학생자치위원회 정식 안건으로 채택돼 1학기 2회 고사 1주일 전 5일간 희망학생을 대상으로 자율학습을 하는 것으로 구체화 됐다. 모두 46명의 학생이 자발적으로 자율학습에 참여했다.

이들은 서로 자신 있는 교과의 멘토 학생으로 나서 친구들의 학습을 돕기도 했다.

이와 함께 송산중 봉사부는 아침시간을 이용해 주1회 자발적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체육부는 학생회 주관 전교생 피구리그를 계획했다.

서형근 교장은 “학생이 주인 되는 자치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스스로 삶을 개척하는 자율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학생자치활동을 계속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나 너 모두 모여 우리의 힘으로 만드는 행복 금성초등학교

아산 금성초등학교(교장 황사숙)는 학생자치회를 중심으로 '바람직한 학교 문화, 나눔과 배려, 예술과 건강'이라는 추진과제를 직접 계획하고 전교생 109명이 실천하는 민주시민교육을 자치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3학년 이상이 참여하는 금성초 전교 학생자치회는 학습부, 봉사부, 예술부, 체육부로 구성하며 정기회는 월1회 전회원이 참여한다. 임시회는 모이는 시간대가 비슷한 5~6학년만 참여한다.

▲바람직한 학교 문화를 선도하는 학습부=학생자치회는 학교규칙을 제·개정하는 회의를 개최하고 학교 실정에 알맞게 정비해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시행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학습부는 지난 5월 친구사랑 주간 바른 언어사용 캠페인, 친구사랑 사진전, 교과 연계 친구사랑 프로그램 운영, 이심전심 독서 릴레이, 칭찬 댓글 릴레이, 음식 만들어 친구 대접하기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금성초는 1년 내내 학교폭력이 없는 학교를 만들자는 취지로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활동 및 UCC 만들기'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학생 간 갈등이 생기면 또래집단이 조정자 역할을 한다.

▲나눔과 배려를 선도하는 봉사부=봉사부는 지난 4월 재학생과 교직원 및 학부모들에게 잉여물품을 기증받아 아나바다 알뜰시장을 열었다.

30여만 원의 알뜰시장 수익금은 학생자치회를 통해 해외 결연 친구를 찾아 돕기로 결정해 1년간 아프리카에 위치한 르완다 어린이에게 매월 3만원씩 보내진다.

지난 17일에는 교직원들이 추가로 모은 옷과 교육청에서 지원받은 학생자치회 활동비로 과일, 쌀, 휴지 등의 물품을 구입해 둔포 '사랑의 집 에덴'에 전달했다. 이달 중에는 학교와 결연을 맺은 '금성리 경로당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술활동을 선도하는 예술부=꿈과 끼가 넘치는 학교 문화를 만들기 위해 예술부는 매월 첫째 주 월요일 조회 시간에 '작은 음악회'를 연다. 학생들이 학생회 게시판에 자발적으로 참가 신청을 하면 예술부 학생들이 공연 순서를 정하고 음악회를 진행한다.

이 외에 예술부는 음악이 흐르는 등굣길·점심시간·중간놀이를 매일 운영한다. 음악도 각 학년에서 듣고 싶은 것을 신청할 수 있다.

▲건강생활을 선도하는 체육부=금성초는 매월 셋째 주 사제동행 중간놀이를 실시한다. 체육부 학생들이 먼저 나와 체육활동을 이끌어 가는데 선생님이 함께하는 계주, 줄넘기, 전통놀이 등이 실행되고 있다.

종목은 역시 학년별로 좋아하는 것을 선정할 수 있다.

학생들의 건의로 쉬는 시간에는 사방치기와 윷놀이도 즐길 수 있다. 금성초 학생자치회 임원들은 학교의 문화와 행사를 자신들이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무한한 책임감과 긍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생각을 바르게 표현하고 다른 친구의 의견을 존중하며 당면한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태도도 기르고 있다.

이와 함께 학교문화를 바람직하게 바꿔 나가고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며, 예술활동과 건강생활을 하면서 민주시민 문화가 정착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생들은 스스로 노력하고 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