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변하고 있다]독서습관이 가져온 '레고형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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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변하고 있다]독서습관이 가져온 '레고형 사고'

'교육 가족 함께하는 역량 강화' 대전교육 '새 목표' 최우선 과제 교사·학생·학부모 동아리 다양, 작가체험 책 쓰기 아이디어 반짝

  • 승인 2016-07-13 13:39
  • 신문게재 2016-07-14 12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대전시교육청-중도일보 공동캠페인]학교가 변하고 있다 - 2. 책과 대화하고 책으로 꿈꾸는 아이들


후지하라 가즈히로는 그의 저서 '책을 읽는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을 통해 20세기에서 21세기는 퍼즐형 사고에서 레고형 사고로의 전환이라고 주장했다. 퍼즐형 사고가 미리 정해진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면 레고형 사고는 머리를 쓰고 아이디어를 내기만 하면 무한으로 가능성이 확장된다. 후지하라는 레고형 사고를 기르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책이라고 단언한다. 독서는 저자의 뇌 조각을 독자의 뇌와 연결해 주는 도구가 되고 이를 통해 사고는 무한대로 확장된다는 것이다. 대전시교육청은 일찌감치 '책과 대화하는 대전교육'을 통해 다양한 독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고 있는 대전 독서교육을 알아본다.<편집자 주>

▲대전 독서 브랜드 '책과 대화하는 대전교육'=책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람과 세상의 소통과 공감의 의미를 담고 있는 '책과 대화하는 대전교육'은 레고형 사고를 가진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대전독서교육 브랜드로 시교육청은 올해 대전독서교육의 새로운 목표로 '교육가족과 함께하는 독서 역량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세웠다.

이 같은 독서 역량 강화는 우리나라의 독서율이 성인이 될수록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는 등 독서가 평생 습관으로 형성되지 못하고 있는 데서 착안했다.

이에 따라 시 교육청은 학생들의 평생 독서 습관 형성 및 독서 역량강화를 위해 학부모와 함께하는 독서 확산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초·중학교에 활동하고 있는 학부모 독서관련 동아리는 약 200여개 4000여명 수준으로 지난 5일에는 5000여명의 회원이 한자리에 모여 '책읽어 주는 엄마의 마음과 책읽는 엄마'의 의미를 지니는 '책맘'이라는 이름으로 첫걸음을 내딛기도 했다.

이날 문용린 서울대 명예교수를 초빙해 학생, 학부모 모두의 행복 역량강화를 위한 방향을 탐색하고 독서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공감대를 가지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앞으로 이같은 역량강화 연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가족과 함께하는 독서교육 전개=시교육청은 평생 독서 습관 형성을 위해 교육가족과 함께하는 독서교육을 강화해 학부모 독후 감상대회, 가족독서문학기행, 교육가족 독서캠프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학부모 독후 감상대회'는 책으로 즐겁게 소통하고 공감하는 가족문화 형성을 통해 건전한 가족 독서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독서감상문, 독서감상화, 독후발표대회 등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독후 표현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학교·교육지원청·시교육청·지역사회와 연계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9월에는 우수작품을 감상하고 발표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우수작품 자료집 제작 등을 통해 일반화할 계획이다.

'독서문학기행'은 학생·학부모·교사가 함께하는 책 세계로의 여행으로 도서와 관계된 문학관, 도서관, 고장 등의 문학 탐방을 통해 작가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고, 독서의욕을 북돋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바른 인성과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독서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7월 첫 기행을 시작으로 3~4회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가족 독서캠프'는 독서 프로그램 부스 운영, 작가와의 만남, 독서 토론 등 체험하고 참여하는 독서 활동을 통해 책읽는 습관을 내면화하고 독서 흥미를 진작하는 기회로 학교단위 및 거점 학교를 중심으로 진행중이다.

무엇보다 학부모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강화해 가족간의 소통 기회를 제공하고 가족독서문화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자기주도적 독서 역량강화=평생 독서를 위해서는 스스로 독서하는 습관과 독서를 통해 바르게 생각하고 성장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아침독서 10분 운동, 교과와 연계한 독서활동 활성화,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한 독서 프로그램 운영, 독서교육종합시스템을 활용한 독서 활동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독서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학생들 생활 주변에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 마련, 학습과 휴식 공간의 학교 도서관 활용,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 운영, 책읽는 가정 만들기, 학부모의 독서교육 기회 확대, 학부모 명예 사서제 운영, 학부모 독서 멘토링 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따뜻한 인성 함양의 인문고전 읽기 운동, 학교단위에서 작가와 만남을 주선해 주는 반딧불이 독서여행도 지원하고 있다.

'독서동아리'는 독서습관의 자생력을 길러주는 핵심활동으로 스스로 설계하고 운영을 하도록함으로써 주도성을 바탕으로 하는 독서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초·중등 교사 독서연구회 8팀, 학생 독서·책쓰기 동아리 6팀, 책체험 학교 40개교, 독서아카데미 학교 20개교를 공모를 통해 선정했으며 학교별로 자체적으로 교사, 학생, 학부모 독서동아리를 조직·운영하고 있다.

동아리를 통해 다독과 다작으로 유명한 다산의 독서와 책쓰기 전략을 경험하고, 작가처럼 생각하고 책 쓰기에 도전해 보는 등 책과의 만남을 추구하는 신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들로 독서교육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동아리 중심의 독서교육으로 독서에 대한 애정을 가진 자발적인 교사, 학생, 학부모가 독서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읽고, 생각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방안을 탐색하고 이를 현장에 확산시키고 있다.

또한 '교원의 독서교육 역량 강화'를 통한 질 높은 독서교육을 위해 관리자의 학교도서관 운영 및 독서교육 연수 강화, 교과 독서교육 연수, 대전교육연수원과 연계한 독서교육 연수과목 개설, 동아리중심의 교사 독서교육 연수 강화, 도서관 활용 연수를 운영하고 있다.

독서교육 연구학교, 도서관 활성화 연구학교 등을 운영해 우수한 독서교육 수업 사례 보급에도 힘쓰고 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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