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임기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충청권 기초단체장들의 공약 이행률은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공개한 ‘민선6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자료’에 따르면 충청권 3개 시·도별 기초단체(32개)의 평균 공약이행률은 50%에도 못 미쳤다.
대전지역 5개 자치구에서는 전체공약 229개 공약 가운데 1개가 폐지됐다. 일부만 추진되거나 추진 중인 공약은 141개로 집계됐다. 공약 이행률은 36.7%다.
폐기된 공약은 동구의 국제화 센터 운영 개선이며, 유성구의 의료시설과 온천휴양시설을 연계한 특화거리 조성은 부진한 상태다. 중구의 유등천 우안 도로 건설이나 서구의 균형발전을 위한 분구 추진 등 건은 시기가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추진되지 않는 상황이다.
충북도의 경우, 폐기된 공약은 없었지만, 음성군의 삼형제 저수지 주변 교육 및 관광단지 조성 등 3개 공약이 보류됐고, 충주시의 충주문화예술회관 신축 등 4개 공약은 시기 미도래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보궐선거 지역인 진천군을 제외한 10개 기초단체가 이행한 공약은 총 188개로 전체 공약 609개 중 30.9%만이 완료된 것으로 파악됐다.
충청권 시·도 기초단체 가운데 19개로 가장 많은 공약이 폐기·보류된 충남에서는 예산군의 문예인촌 조성 등 4개 공약이 취소됐고, 보령시의 청천저수지 주변 자전거 길 조성 등 15건이 보류됐다. 공약 이행률은 25.6%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기초단체가 공약의 조정을 기초의회 승인이나 민주적 절차에 의해 조정하고 있는 곳은 아산·논산 등 단 두 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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