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많은 충남 산불 및 환경감시 등 활용도 높아
전담부서 없어 효율적 육성 한계
충남도가 드론을 전략산업으로 육성·발전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드론 산업이 갈수록 성장하고 있으며 덩달아 행정적 활용도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도의회 전낙운(논산2) 의원에 따르면 드론 시장은 매년 80%씩 성장을 거듭하며 2020년에는 114억 달러(12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드론 시장의 80% 이상을 석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 LG 등 국내 기업들도 후발주자로 드론 시장에 후발주자로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국내 대학도 관련학과 설치 등으로 인력육성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남도의 경우 지형적 특성상 드론활용도가 높아 관련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충남은 산림과 농지가 많아 산림과 산불·환경 감시, 농약살포 등 드론활용 행정수요는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앞으로도 지진 등 재난발생 지역에 대해 효율적으로 접근하고 택배 서비스 등 드론 활용도는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도 드론을 행정에 활용하려고 노력을 전혀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도는 얼마 전 모두 1억 1900만원을 투입해, 무인항공측량 시스템을 도입키로 결정했다.
이 시스템은 시속 85㎞로 최대 40분 동안 자동비행하며 GNSS(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를 통한 정밀측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도는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본격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0월에는 내포신도시에서 드론축제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도는 드론 전담부서가 없어 관련산업의 효율적 육성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 의원은 12일 제289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집행부에 드론 전담부서 설치를 촉구했다.
전 의원은 “정부의 규제 완화에 맞춰 드론 활용 분야가 넓어지면 이에 맞춰 생길 새로운 분야의 전문 인력을 선도적으로 양성할 수 있다”며 “전담부서 지정으로 드론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축제 개최 등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충남도에 빠른 시일 내에 전담부서 설치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일부 실ㆍ국에서 드론산업 육성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긴 하다”며 “하지만, 하반기 단행될 조직개편에서 아직 드론 전담부서 설치를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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