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1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사드)의 주한 미군 배치 결정와 관련 “저는 대통령으로서 우리 국민과 국가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고,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날로 증대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대한민국의 미래와 우리 국민의 생존이 걸려 있는 아주 중요한 절체절명의 문제”라며 사드 배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두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면서 “ 사드는 북한 이외의 어떤 제 3국을 겨냥하거나 제 3국의 안보 이익을 침해하지 않고 또 할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언급은 박 대통령이 야당 등 국내 정치권의 사드 배치 논란을 정면 돌파와 함께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반발이 거센 중국과 러시아를 향해서도 제 3국의 안보 이익을 침해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직접 발신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사드 배치 부지 선정과 관련 해당 주민들의 반발 움직임이 심상치 않음에 따라 , 군사적 효율성 보장과 지역 주민들의 전자파 영향이 미치지 안는 최적의 부지를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광복절 특사 실시 방침을 공식화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의 전기가 필요한 시기”라며 “광복 71주년을 맞이해서 국민들의 역량을 모으고, 재기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사면을 실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는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지난 8일 박 대통령과 의원단 오찬에서 “국민통합 분위기 진작하기 위해 분야별로 규모 있는 특사 조치를 해주시면 좋겠다”는 제안을 박 대통령이 이날 수용한 것이다..
박 대통령의 사면 결정은 2014년 1월 설 명절 직전, 지난해 8월 광복 70주년 사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박 대통령은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몽골에서 열리는 아셈회의와 관련,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아시아와 유럽의 정상들이 한 데 모이는 만큼 경제, 북핵, 테러와 같은 주요 국제 현안들에 대해서 정상들 간 깊이 있는 토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우리가 대외지향적 개방 정책 기조를 선도하고 , 자유무역 규범의 공고화를 이끌어 가는 첫 번째 외교 무대로 이번 아셈 정상회의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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