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술 치료보다 일차적 수술 선택이 원인
어깨 회견근개 파열 치료인‘견봉성형술’에 충청권 병ㆍ의원들의 수술 중심 치료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약물요법이나 근력강화 운동 등 비수술적 치료에도 좋은 반응을 보이는 질병이지만 비교적 간단한 수술 방법 대비 치료비가 높아 수술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지원 이건수 지역심사평가위원장이 분석한 ‘견봉성형술의 최근 5년간 진료경향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견봉성형술 진료비는 전국 평균이 10.8% 늘었으나 대전 등 충청권은 16.5% 증가해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지난 2014년 대비 2015년 진료비를 보면 지역의 견봉성형술 진료비 급증을 실감할 수 있다.
2014년 전국 평균이 2.2% 진료비가 감소한 데 비해 충청권은 오히려 22.7%가 늘어나 전국 평균보다 현저히 높았다.
요양기관별 진료비를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이 34.5%, 종합병원이 1.2% 감소한 반면, 병원은 36.3%, 의원은 195.7%가 각각 증가해 병ㆍ의원이 진료비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환자수는 대전이 185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은 51명으로 작았다. 이는 대도시인 대전지역의 경우 교통이 편리하고 정형외과 의사수가 더 많아 환자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건수 지역심사평가위원장은 “회전근개 부분 층 파열의 일차적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고 보존치료에도 좋은 반응을 보이는 질환이다. 수술치료는 3개월~ 1년정도 꾸준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의 호전이 없거나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에 고려해야하는데 현재는 수술을 일차적으로 선택하는 등 수술 빈도가 늘고 있다”며 “비교적 수술 방법이 쉽고 수술 난이도나 수술 시간에 비해 수가가 높다. 개인 보험의 증가와 보존적 치료를 하지 않고 수술을 일차적으로 선택하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회전근개 질환은 노령이 될수록 전층 파열의 빈도가 증가함으로 청구건수는 지속적으로 늘 것”이라며 “파열을 동반하지 않은 충돌 증후군의 경우 충실하게 치료하면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되며 부분층 파열의 경우에도 많은 경우에 비수술적 치료에 호전을 보이는만큼 보존 치료에 대한 계도를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지역의 정형외과 의사들의 목소리는 다소 다르다.
대전지역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어깨진료 의사가 많지 않고 과한 수술을 하는 사례는 적다는 것이다.
지역의 한 정형외과 의사는 “예전에 비해 적극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많이하고 있는 편이기는 하지만 다른 수술에 비해 수술 결과가 좋고 합병증이 거의 없다”며 “하루에 수천명이 주사나 도수치료 등으로 비수술 치료를 많이 하고 있고 비수술로 나아지지 않는 환자들이 수술치료를 하다보니 증가추세로 보여질 수 있으나 환자들의 고통이 심하고 빠른 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많아 이같이 보여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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