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희·이재한·황명선 등 충청 인사도 참석
당권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인천 계양을·사진)이 내포신도시를 방문한 지 이틀만인 지난 9일 충남을 다시 방문했다.
다음달 27일에 열릴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족의 영산이자 충남의 대표 명산인 계룡산에 오르고자 찾은 것.
등산에는 인천지역만 아니라 대전과 광주, 대구 등 전국에서 1000명에 달하는 달하는 지지자들이 참여해 송 의원의 전대 승리를 다짐했다.
이 가운데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을)과 허종식 인천 남구갑 지역위원장, 박우섭 인천남구청장 등 인천지역 당 관계자들 및 이규희 천안갑 지역위원장·이재한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위원장, 박영순 전 대전 대덕구 지역위원장, 정현태 민주정책연구원 정책자문위원, 황명선 논산시장 등 충청권 인사들도 배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때문에 참석한 복수의 당 관계자들은 전대 출정식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송 의원 자신도 당 대표를 향한 포부를 거침없이 내놓았다.
송 의원은 등산 전 인사말을 통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THAAD) 배치가 결정됐다. 우리 민족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 내리지 못하고 외세에 의존하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대한민국의 존립이 우리 더불어민주당에 어깨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는 8ㆍ27 전당대회에서 사명을 가지고 더불어주당을 바로 세워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표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 계룡산의 정기를 받아 힘을 모아 일치단결해 더불어민주당을 집권정당으로 만들고 대한민국을 살려내자”면서 “같이 동지애를 확인하는 산행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충청 당원들을 향한 애정 공세도 펼쳤다.
그는 자신을 좋아하는 형이라고 소개한 황 시장을 의식해 “5000 계백 장군의 역사 얼이 서린 황산벌의 논산, 황명선 시장이 와서 더욱 더 의미가 있는 자리인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충남을 거듭 찾은 의미에 대한 질의에서도 “충남은 우리 인천과 같은 동네고, 인천에 가장 많이 사시는 게 충남 출신 분들로, (저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형제처럼 친하다”고 답했다.
앞서 송 의원은 지난 7일 내포신도시를 찾아 안희정 충남지사를 만나 화력발전소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지원할 뜻을 내비친데 이어 세종에서 친노(노무현 전 대통령) 진영의 좌장인 이해찬 의원을 만난 바 있다.
한편, 송 의원은 국회 분원의 세종시 설치에 대해 이해찬 의원과 같은 뜻이라고 표하며 일부 상임위원회를 옮겨 기능을 갖춰야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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