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체제 정비를 위한 개각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 4 13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참패를 한 후 여권 내부에서 개각 여론이 일었으나 국면 전환을 위해 내각을 바꾸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박 대통령은 ‘선(先) 청와대 개편 후(後) 개각’ 형식으로 인적 쇄신에 나설 것이라는 구상이 점쳐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 5월 15일 충청 출신의 이원종 비서실장을 전격 발탁한 데 이어 지난달 8일에는 정책조정 수석, 정무수석 등을 교체하면서 국정 쇄신에 신호탄을 올렸다.
임기 1년 7개월을 남겨둔 상황에서 내각 교체 대상은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가 유력 검토 대상에 올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와 노동부도 환경 변화에 따라 장관 교체 대상으로 꼽힌다는 게 여권의 관측이다.
청와대는 인사 검증 등 실무 차원의 개각준비 작업은 사실상 마무리됐고, 박 대통령의 최종 결심만 남은 것으로 전해면서 개각 시기도 임박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미래부는 최근 직원들의 기강해이 사건이 잇따르면서 교체 대상에 올라 후보군에는 미래부 1·2차관인 홍남기·최재유 차관,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서상기 전 새누리당 의원의 이름도 나온다.
.새 국가브랜드 ‘CREATIVE KOREA’(크리에이티브 코리아, 창의 한국)가 표절 논란에 휩싸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정치인 출신 발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임으로는 김재수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환경부 장관에는 내부 인사 발탁 얘기가 나오며 외교장관과 노동부 장관 교체에 대한 하마평도 무성하다.
인사는 오는 14일로 예정된 박 대통령의 몽골 방문 직전이나 박 대통령의 여름 휴가 직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 달 가량 걸리는 인사청문회 기간을 감안 할 때 9월 정기국회 전에 신임 장관을 임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