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충청권 지역위원장 인준, 조직 안정에 무게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더민주 충청권 지역위원장 인준, 조직 안정에 무게

  • 승인 2016-07-10 15:38
  • 신문게재 2016-07-10 4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대전·세종·충남 19개 가운데 15명 재신임

아산갑 제외시 사고 지역위 예상됐던 지역


조직 재정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의 충청권 지역위원장 인준은 당의 안정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6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지역위원장 인선 의결 결과, 지난 4ㆍㆍ13 총선에서 공천을 받았던 위원장들이 대부분 직위를 유지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참신한 인물을 찾겠다는 목표와 달리 기존 인사들이 재신임을 받은 배경에는 지원자 중에 새 인물이 많지 않았다는 점에 미뤄 당의 안정에 더 무게를 뒀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지역위원장 인준 결과, 기존 위원장들이 재신임받은 지역위는 15곳에 달했다.

위원장이 교체된 곳은 단 1곳에 그쳤고, 3곳은 사고 지역위로 지정됐다.

대부분이 유임됐다는 의미다. 현역 의원들은 총선에서 당선됐기에 심사 통과가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졌다.

대신에,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맡고 있는 지역위가 교체 대상이 될 것이라고 당 안팎의 이목이 쏠렸다.

이 가운데 복수 이상의 지원자가 몰린 지역위는 8곳이며, 두차례 이상 연거푸 선거에서 떨어진 곳은 6곳이 해당됐다.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심사에 앞서 현 위원장이라도 낙선 횟수와 지역구 3위 낙선자 여부 등을 기준으로 정밀 심사, 교체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들을 교체할 경우, 내년 대선에 확실한 외연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지 미지수인데 다가 차기 선거에서 경쟁자들이 새누리당을 상대로 확실한 필승카드인가에 대해서는 당에서 확신 여부 등 고심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풀이됐다.

당의 한 관계자는 “여러 차례 선거에서 떨어진 경력에도 대체 인물이 없다는 점에서 재신임을 받은 위원장도 더러 있다”면서 “중앙당으로서도 탈락시켰을 경우, 당 조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고심이 컸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물갈이를 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해온 것에 견줘 그 결과물 치고는 초라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아산갑을 제외하고 무려 다섯 차례의 선거에서 떨어진 경력의 대전 대덕구나 3위 낙선자인 세종시는 애초부터 사고 지역위가 될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고 예견됐다는 점에서 이번 심사가 생색내기에 불과했다는 지적에서다. 총선 공천과는 상반된 결과가 나타난 일부 지역위도 있으나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심사 도중에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것이 고려되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