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강세 활용해 대일수출 개선노력 병행해야
국내경제의 돌발변수를 넘어 상수(常數)화하고 있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Brexit)에 맞서 KOTRA가 수출기업 피해 최소화와 함께 대(對)일본 수출 반전에 나섰다.
코트라는 영국·유럽 수출기업의 브렉시트 피해를 줄이고자 집중지원체제를 가동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 본사와 런던무역관에 각각 ‘브렉시트 애로상담센터’와 ‘브렉시트 한국진출기업 헬프데스크’를 설치하고 국내외 관련 전문가들을 최대한 활용해 브렉시트 애로사항 상담을 한다는 게 골자다.
브렉시트 이후 환율변동이나 현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국내 수출기업이 피해를 입을 경우 이들에게 전시회, 무역사절단, 지사화 등 수출지원사업을 우선 지원한다는 계획도 담겼다.
또 지역 중소기업을 위해 ‘이동코트라’서비스를 확대해 찾아가는 상담을 늘리는 한편 경영정보, 마케팅 등 현지 영업여건 변화에 대비한 다양한 컨설팅을 제공하기로 했다.
대전과 충남, 세종의 영국 수출비중은 지난해 기준 각각 2300만 달러(전체수출대비 0.5%), 1억4600만 달러(0.2%), 300만 달러(0.3%)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지역기업들은 환율변동에 따른 외환관리에 바짝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면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 확산과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선호로 엔화강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6월 대(對)일본 수출이 3개월 만에 한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코트라는 급격한 엔고로 대일 수출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일본진출 전략을 재점검하고 수출마케팅 활동 강화를 독려하고 있다.
코트라가 제시하는 4대 대일수출 확대카드는 먼저 일본내 수입수요가 늘고 대일수출도 증가하는 패션, 식품, 소형가전·주방용품, 화장품, 약품·실버제품 등 5대분야 프리미엄 제품을 활용한 소비재시장 공략이다.
친환경차, 스마트카 등 일본내 차세대자동차 개발 본격화와 완성차 해외생산거점 증설 확대에 맞춰 국내 자동차부품시장을 한단계 넓히고 일본 전력시장재편에 대응해 국내 전력기자재 기업의 대일진출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브렉시트로 인한 환율변동, 불확실성 증대와 신보호주의 움직임은 국내 수출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위기와 기회 요인을 면밀히 분석해 대체시장을 발굴하는 등 발상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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