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당 대표 출마 송영길 의원, 도청 찾아 “안 지사와 상의” 당 차원 도움 시사
▲ 더민주 산자위 위원들에게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5대 제안을 설명하는 안희정 충남지사(왼쪽 두 번째)./충남도 제공. |
안희정 충남지사가 화력발전에 따른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정치권에 지원사격을 요청했다.
안 지사는 7일 당진시청 접견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들을 만나 미세먼지 50% 이상 감축을 위한 5대 제안을 설명하고 법제화 등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홍익표 간사와 어기구ㆍ우원식ㆍ김병관ㆍ박재호ㆍ송기헌ㆍ유동수ㆍ이훈 의원 등 산자위 8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당진화력과 신당진변전소 등을 찾아 현황을 듣고, 주민들과 대화를 가진 뒤 안 지사와 만났다.
이날 안 지사는 위원들에게 모든 화력발전소 오염 저감장치 영흥화력 수준으로 개선, 노후 석탄화력 폐기 수명 30년으로 단축, 석탄화력 증설 중단, 공정한 정력요금체계 도입, 국회와 지자체 및 중앙정부가 함께 하는 협의체 구성 등 5가지를 제안했다.
이어 “전국 모든 석탄화력발전소 지역을 ‘대기보전특별대책지역’ 또는 ‘대기환경규제지역’으로 지정하고, 저감 시설을 의무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국회 입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정부가 제시한 오염물질 저감 목표가 충남과 다른 지역이 차이가 있다면서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인근 주민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모든 석탄화력의 오염물질 저감 시설이 영흥화력 수준 이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 역시 의무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법으로 규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안 지사는 이와 함께 “미국이 지난해 655기의 석탄화력을 폐기했는데 파리협약에 가입한 만큼 우리도 장차 석탄화력을 없애야 한다”며 “이를 위한 국가전력수급계획 변경에 대해서도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사회적 비용이 감안된 전력 가격체계를 운영 중”이라며 “현행 에너지 수급 체계를 전면 재검토해 ‘공정한 전기요금제’로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회의원들은 “안 지사와 문제의식이 같다”며 “정부 발표가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는 9월 정기국회 전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제출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장이었던 송영길 의원은 이날 오전 도청 브리핑룸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에서 “화력발전에 따른 미세먼지 문제를 안 지사와 많의 상의하고 있고 앞으로도 상의해서 대응할 것”이라며 “인천도 화력발전을 많이해서 서울로 대부분 보내주고 있기 때문에 전기료 차등 및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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