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주요보직ㆍ임명직 시장 3번
40여년 공직생활 ‘행정의 달인’ 꼽혀
보성장학회 설립, 배움의 기회 제공도
임명직 대전시장을 세번씩이나 지낸 김보성(90ㆍ사진) 전 대전시장이 6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1928년 서산에서 태어난 그는 예산공립 농업고와 홍익대 법정학부를 졸업한 뒤 1957년 3월 충남도 산업국 양정과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김 전 시장은 충남도에서 양정과장과 서무과장, 기획담당관을 거쳐 천원군수와 서산군수를 지냈으며, 충남도 산업국장, 농림국장, 내무국장, 기획관리실장 등 주요 보직을 도맡았다.
특히 74년과 78년에 충남도 산하 17대, 19대 대전시장에 임명됐으며, 95년에는 광역시 승격 후 대전시장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그는 40여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행정의 달인’이라는 별칭까지 달게 됐다.
공직 퇴임 후에도 새마을금고연합회 대전충남시도지부회장, 뿌리공원보존협의회 회장, 대전시개발위원회 명예회장, 대전시 공동모금회 고문, 바르게살기운동 대전시협의회 고문, 중구포럼 고문, 대전축구발전시민협의회장, 행정수도 이전 범국민연대 고문, 대전시체육회 고문, 충청향우회 중앙회 자문위원 등 왕성한 사회활동으로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95년에는 보성장학회를 설립해 공무원과 그 자녀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장학사업에도 공을 들여 후배 공직자들의 칭송 대상이 됐다.
수상 및 포상 이력도 화려하다. 63년 충남도 공직생활 중 녹조소성훈장(제2902호)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95년에는 황조근정훈장(제685호)을 대통령으로부터 수여받았다. 각 기관 및 단체로부터 받은 공로패와 감사패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김 전 시장의 빈소는 대전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8일 오전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선영에 안장될 예정이다.
강옥순 여사(82)와 슬하에 2남 2녀를 두고 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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