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검단 44명으로 한 학교당 1시간 살펴
학부모와 소통하는 연결고리 마련 시급
‘제2의 봉산초’ 사태를 막기 위해 대전시교육청이 전체 급식학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하기로 했지만 한정된 인력과 기간으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7일부터 이달 말까지 본청과 교육지원청 직원 총 44명이 2인 1조로 팀을 구성해 전체 279개교를 대상으로 학교급식 전수조사를 한다.
본청이 174개교, 동부교육지원청 50개교, 서부교육지원청이 55개교를 맡아 학교급식 운영의 전반적인 상황을 살펴볼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사안이 시급한 만큼 초·중·고를 구분짓지 않고 인근 학교끼리 엮어 탄력적인 점검을 한다는 입장이지만, 점검단 인원이 부족해 형식적으로 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여기에 한 학교당 1시간 가량 머물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체계적인 조사가 이뤄질지도 미지수다.
시교육청은 이 기간 학생을 대상으로 급식만족도 설문을 진행해 불만 사항이 표출될 경우 조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조사 문항 등 내용에 대해 알려진 것도 전무하다.
이건희 참교육학부모회 대전지부장은 “한달간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전수조사는 ‘주의’나 ‘계도’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급식 문제 등과 관련해 학부모와 소통할 수 있는 연결 고리를 활성화하는 등 체계적인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상·하반기로 나눠 위생 점검과 연 1회 운영평가를 해왔다”며 “이번 전수조사는 봉산초 사태와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행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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