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일리노이주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에서 뛰는 강정호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6일 보도해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이든턴 맥케니크 필드에서 훈련 중인 강정호. /사진=연합뉴스 DB |
야구계가 충격에 빠졌다. 국내외에서 일어난 2건의 사건 때문이다.
우선 국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중인 피츠버그의 강정호가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강정호는 ‘범블’이라는 데이트 앱을 통해 23세의 여성과 접촉했으며 이 여성은 6월 18일 밤 10시께 강정호의 호텔로 찾아왔다고 한다.
피해 여성은 강정호의 방에서 술을 마신 뒤 정신이 혼미해졌고 그 사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피해 여성은 병원에서 성폭행 검사를 받았으며 그로부터 10여일 뒤인 지난달 29일 ‘강정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 같은 사실에 대해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사장은 “매우 심각한 문제인 만큼 경찰 조사를 존중하겠다”고 밝혔으며,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시카고 경찰이 매우 심각한 문제로 취급하고 있다. 수사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할 것이며,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상태다.
만약 강정호의 성폭행 혐의가 사실로 밝혀지면 중징계를 피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출전정지 징계를 비롯해 최악의 경우 피츠버그로부터 방출 당할 수도 있다.
▲ 넥센 히어로즈 이장석 대표가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출국금지를 당한 사실이 전해졌다./사진=연합뉴스 DB |
시카고에서 들려온 강정호 소식과 함께 국내에서는 넥센히어로즈의 구단주 이장석 대표(50)를 횡령혐의로 출국금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 매체에 따르면 검찰은 넥센 전 관계자들로부터 이장석 대표가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로 이장석 대표가 재미사업가에게 20억원대 사기혐의로 피소된 사실도 함께 전해졌다. 이에대해 이장석 대표는 투자금이 아니라 빌린 돈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넥센 히어로즈가 리그 3위로 순항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단주의 횡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팀의 이미지 손실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들려온 두건의 사건, 야구팬들에겐 ‘우울한 수요일’이 되고 있다.
서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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