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
▲ 김동철에게 항의하는 이장우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
▲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을 진정시키고 있다. 이날 김동철 의원의 대정부 질문 때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이 김동철 의원의 질문을 방해하는 발언을 하자 김동철 의원이 이에 반발하며 양측은 고성이 오갔다./연합뉴스 |
협치를 다짐하며 출발한 20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이 질의 도중 벌어진 여야 의원간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는 등 구태가 재연됐다.
비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첫 질의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 서을) 질의 때부터 충돌이 시작됐다.
박범계 의원은 이른바 ‘어버이연합 게이트’ 검찰 수사와 관련해 황교안 국무총리가 답변을 기피하자 국회 모독이라며 황 총리를 거칠게 몰아부쳤다. 이를 따지는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이성이 없다’는 말을 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여당 의석 여기저기서 “박 의원은 사과하라”, “국회의장은 박 의원에게 주의를 주라”는 요구가 터져나왔다.
최악의 상황은 이날 세 번째로 대정부질문에 나선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 질의 때 발생했다.
김 의원은 황교안 총리를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의 영남 인사 편중, 낙하산 인사 등을 제기하자 의석에 있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웅성거렸다.
김 의원이 박 대통령의 ‘상시청문회법’ 거부권 행사 문제를 거론하면서 다시 폭발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을 지목해 “대전시민은 어떻게 저런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뽑아 놨느냐”고 내뱉었다.
당연히 이장우 의원이 강하게 반발했지만, 의장석에 있던 국민의당 소속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이장우 의원의 ‘자중’을 요구했다.
질문자석 김 의원의 고성은 계속됐고 의석 여당 의원들의 반발도 격화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했다.
결국 박주선 부의장은 김 의원 질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여야 3당 원내대표 논의를 요구하며 정회를 선포해야 했다.
김 의원은 3시간만에 속개된 오후 질의에서 “대전 시민을 거론하는 등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를 한 뒤 오후 질의가 이어졌다.
새누리당 성일종 의원은 (서산 태안)은 이날 오후에 이어진 비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황 총리에게 “미세먼지 배출량이 수도권은 정체단계이고 충남은 늘어 직접적이고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화력발전소와 제련소, 석유화학단지 등이 원인인데 중앙정부 차원의 저감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충남지역 발전소와 석유화학단지 주변에 사는 지역 주민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발전소주변지역 지원 비율을 높이고, 석유화학단지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보은 옥천 영동 괴산)은 이날 질문에서 비정규직 문제, 고향세 향토발전세, 김영란법, 미세먼지대책, 교육경비 보조 문제 등에 대해 질의했다.
서울=황명수ㆍ 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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