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면 주류 매출이 오른다는 게 일반의 상식으로 굳어져 반길만한데도 주류제조기업 맥키스컴퍼니는 이제나저제나 대전 계족산의 황톳길이 비에 쓸려 내려가지 않을까 걱정.
꼭 10년 전 조웅래 회장이 계족산에서 우연히 체험한 맨발산행의 즐거움과 개운함을 지역민과 함께 나누고자 수십억원을 들여 계족산 14.5㎞ 둘레길에 황톳길을 조성했고 전국 명소로 발돋움했으나 문제는 장마철 황토 관리.
맥키스컴퍼니 측은 “그간 매년 장마 때마다 정성들여 깔아놓은 황토가 비에 유실되고 이를 복원하는 일을 반복해왔다”며 “장마와 일조시간 등 기상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황톳길 복원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혹여 황톳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계족산을 찾은 방문객들이 전후 사정을 모른 채 실망하고 돌아가지는 않을까 싶어 기상예보에 귀기울이고 있다”고 설명.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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