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 의원 출마 의지 천명, 김종천 의원도 고심 중
<속보>=대전시의회 권중순 의원(중구3)이 30일 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6년간 풍부한 의정활동의 경험으로 대전시·시의회 발전을 위해 7대 후반기 의장선거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의장에 당선되면 시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대전시와 의회 발전 그리고 대전시민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부연했다.
이는 대전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협의 방식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권 의원을 중심으로 뭉쳐진 더민주 초선 의원들이 전반기 상임위원장을 맡았던 의원들과 정면으로 맞서는 모양새가 연출된 것이다.
권 의원은 이날 이례적으로 출마 기자회견을 연 뒤 중앙당이 내려보낸 원구성 지침 및 지난 2014년 전반기 원구성 논의 당시 기록한 회의록을 공개했다.
권 의원은 이를 근거로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부의장 후보는 권중순·조원휘만이 합법적이고, 그 외는 전부 해당행위로 윤리위원회 회부 등 당 차원에서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개된 중앙당의 지침은 지난 2014년 6월 더민주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총장 명의의 ‘광역 및 기초의회 원구성에 관한 지침’과 지난 5월에 당 총무본부장 명의로 발송된 ‘광역, 기초의회 (부)의장 선출에 관한 지침’으로 의원총회를 통해 선출된 의장·부의장, 상임위원장 후보가 당해 직책에 선임될 수 있게 적극 협력해야하는 동시에 위반할 경우 당규 위반에 적용돼 징계에 처할 수 있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또 회의록은 전반기 원구성 선출을 위한 더민주 시의원 간 의결사항으로, ‘당선자에게 동등한 기회의 배려를 위해 전반기 원구성에 참여한 당선자는 후반기 원구성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명기돼 있다.
앞서 더민주 시의원들은 지난 24일 시당에서 의원총회를 열었으나 전반기 상임위원장을 맡은 의원들이 ‘전체 협의가 아닌 일방적인 통보’라는 이유로 권 의원을 포함한 초선 의원들 간 사전 논의한 구성안에 반발, 자리를 떠났다.
반면, 권 의원 등은 재적 과반수에 달하는 만큼 남은 의원들 간 결정으로도 의결이 성립된다고 본 뒤 권 의원을 의장에, 조원휘 의원(유성4)을 부의장으로 내정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권 의원은 “지난 24일 의총은 임의로 한 회의가 아니고 준수 절차를 따른 것”이라며 “생각이 다르다고 표결 참여를 거부하고, 다른 말로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역설했다.
권 의원은 기자회견 내내 당의 지침과 전반기 원구성 논의에 기반한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반기 상임위원장을 맡았던 의원들을 상대로 최후통첩식으로 몰아붙이는 자세로 비춰져 적잖은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장, 김경훈 의원(중구2)이 의장직 도전에 대해 강한 의지를 천명했으며, 김종천 의원(서구5)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전반기 상임위원장을 맡았던 의원들 사이에서 불쾌하다는 반응이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어 향후 의장단 선출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지 주목된다.
대전시의회는 1일 후반기 의장단 입후보 절차에 돌입하며, 희망자는 오후 6시 전까지 등록해야 한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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