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잠재적 대권 주자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공주 출신)가 28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초청으로 국회에서 동반 성장을 주제로 ‘특강 정치’ 행보에 나섰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박 의원이 대표로 있는 국회 연구단체인 ‘한국적 제3의 길’ 창립을 기념해 ‘경쟁과 협력, 미래의 자본주의’라는 주제의 강연을 했다.
이날 강연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더민주 김부겸 의원등이 참석했다.
정 전 총리는 “동반성장이야말로 서민가계의 불안을 극복하고 경제를 재도약시킬 대안”이라며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의 경제민주화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주장하는 공정성장론을 겨냥, “한계가 있다”고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은 새로운 경제 모델을 모색했는데 우리는 어떤가. 새로운 경제 질서를 만들었을까”라며 “최근 야권에서 경제민주화가 다시 제시되고 경제성장도 모델로 추가됐다. 그러나 이들 정책의 성과가 지속 가능할지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반성장이야말로 서민가계의 불안을 극복하고 경제를 재도약시킬 대안”이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1월 더민주와 국민의당에서 영입에 공을 들였으나 현실 정치에 거부감을 갖고 지난 3월 현실 정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뒤 지난 4 ㆍ13 총선에 출마하지 않았다.
정 전 총리 주변에선 경제 문제가 차기 대선의 화두로 급부상한 만큼 ‘동반 성장’을 기반으로 한 정 전 총리의 정치가 시작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적 제3의 길’은 2004년 17대 국회에서 처음으로 설립돼 12년 동안 활동을 이어왔다.
20대 국회에선 박영선 의원을 포함해 충청권에선 박번계, 변재일, 최명길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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