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2014년 실태조사’ 상위권 진입 ‘전패’
충청권에서는 충북 청주시 시·군·구 통합 7위 체면
대전·세종·충남 지자체가 정부의 지역문화 실태조사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종합순위는 물론 시·군·구별, 문화 대분류별 평가에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8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공동으로 ‘2014년 기준 지역문화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문가 설문과 자문 등을 통해 선정된 문화 정책, 문화 자원, 문화 활동, 문화 향유 등 4대 대분류 이하 모두 27개의 지역문화지표를 적용해 진행됐다.
지역문화지수는 수집한 자료를 표준화, 가중치 부여 등 통계적으로 가공해 추출한 값이다.
이에 따라 지자체 문화 정책 수립·추진과 문화 자원 보전·구축·관리, 문화 활동 및 문화 향유의 정도를 판단할 수 있다.
조사대상은 전국 229개 대전, 세종, 충남 등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했다.
이에 따르면 시·군·구 통합 전체 지역문화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전북 전주시, 군 지역은 전남 강진군, 구 지역은 서울시 성동구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전 5개구, 세종시, 충남 15개 시·군 등은 이 분류에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충청권에서는 그나마 충북 청주시가 시·군·구 통합 분야에서 7위, 충북 보은군과 영동군이 군 지역 상위 10위에 각각 올라 체면치레를 했다.
문화정책과 문화자원, 문화활동, 문화향유 등 대분류별 지숫값이 높게 나타난 지역 조사에서도 대전, 세종, 충남 지역 지자체는 끼지 못했다.
충청권에서는 충북 청주시만 유일하게 문화활동 분야에서 지숫값이 높게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2012년 기준 조사에 비해 수도권(서울ㆍ인천ㆍ경기)과 비수도권 간 지역문화 격차가 다소 해소된 점이 눈에 띈다.
실제 수도권의 지역문화 종합지수 평균은 0.028, 비수도권은 -0.011로 나타나 2012년 기준 조사 결과인 수도권 0.140, 비수도권 -0.057에 비해 격차가 다소 줄어들었다.
문체부 관계자는 “각 지방자치단체 지역문화진흥 정책에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할 수 있도록 강점을 특화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지역문화 지원 정책이 수립·추진될 수 있도록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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