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신임 사무총장에 재선의 박명재(포항 남·울릉) 의원이 임명됐다.
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 오전 비대위 회의를 열어 박 의원을 신임 사무총장 내정안의 임명안을 의결했다.
박 사무총장은 당내에서 비교적 계파색이 엷은 정통 공무원 출신으로, 양대 계파인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계 모두 거부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노무현정부 시절 행정자치부 장관과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을 지냈고 지난 2013년 포항 남ㆍ울릉 재선거에서 당선돼 원내에 입성했다. 최근 경북도당위원장으로도 선출됐다.
박 총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당의 화합과 결속, 변화를 위해 일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임 권성동 사무총장의 사퇴와 함께 거론됐던 김태흠 사무 1부총장(보령 서천)은 이날 오후 당직에서 사퇴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사퇴할 이유도 명분도 없지만, 당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임명권자인 비대위원장의 경질 방침에 항명하는 권 전 사무총장의 처신을 지적했던 저에 대해 권 전 총장이 ‘자신에 대한 항명’이라며 동반 사퇴를 요구한 것은 ‘견강부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제가 사무부총장직을 유지함으로써 전당대회 준비 과정에 공정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면 당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물러나겠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서울=황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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