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데이 인터뷰 후 김은중 선수와 황인범, 마마두 디알로 선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이성희 기자 |
인터뷰가 준비될 때까지 스태프와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긴장을 푼 김은중 코치는 가장 먼저, 성대한 은퇴식을 준비해 준 본보와 대전시티즌, 스포티즌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은중 코치는 “선수로서 은퇴식을 한다는 것이 K-리그 역사를 되돌아 봤을 때 흔치 않은 일인 만큼 이 자리가 저에게도 매우 뜻깊다”며 “다른 어린선수들이 자신이 소속된 팀에 헌신하면 이런 감격스러운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에서 10년 15년 동안 뛴 은퇴식 없이 어느날 안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며 “화려하지는 않지만 은퇴식을 해준다면 선수나 팬들에게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타 구단에서도 은퇴식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훈련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고 밝힌 김은중 코치는 “경기력은 기대를 안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예전의 모습은 아니지만 잘 뛰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남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경기장에서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황인범 선수와 한번 뛰고 싶다. 충남기계공고에서 인범이가 경기하는 것을 보고 저런 선수와 한 팀에 있으면 20골도 넣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어제 FA컵에서 많이 뛰어서 오늘 얼굴이 많이 안좋아 보였는데, 기회가 된다면 꼭 같이 뛰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벨기에에서도 항상 경기를 지켜보고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며 “대전시티즌이 지금은 2부에 있지만, 언젠가는 예전의 모습을 찾을 것으로 생각한다.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이어 양 팀의 대표 선수인 황인범과 마마두 디알로 선수가 경기를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황인범 선수는 “22일 인천과의 FA컵에서 연장까지 경기를 치르는 바람에 경기 출전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며 “경기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투비즈를 상대로 기죽지 않고 같이 맞서 싸워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마두 디알로 선수 또한 “청춘FC 선수들이 왔을 때 한국 축구를 접할 수 있었다. 공격스타일이 빠르고 체력이 강한 것이 한국축구라 생각한다”며 “이기기 위해 경기를 할 것이고 이기려면 골이 들어가야 한다. 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많은 것을 배우고 가겠다”고 밝혔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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